[추석 맞이 인터뷰]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주민 삶 직결 문제는 입장 분명히 밝히겠다”
“4자 합의로 대체매립지 확보방안 찾고 종료”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올해 하반기 공모를 진행할 청라 영상문화콘텐츠 제작단지 조성사업과 신세계가 짓기로 한 청라 돔구장 등을 활용해 서구를 케이팝공연 중심지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투데이>는 2022년 추석을 맞아 인천시장과 인천시의회 의장, 군수‧구청장과 기초의회 의장,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을 서면 인터뷰했다. 강 구청장에겐 구청장 취임 2개월 소감과 지역 현안,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관련 의견 등을 들었다.

다음은 강 구청장과 서면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 구청장 취임 후 중점 추진한 사안은 무엇이며 2개월간의 소감은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사진제공 인천 서구)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사진제공 인천 서구)

= ‘군주민수(君舟民水‧임금은 배, 백성은 물)’라는 사자성어를 되새기며 최대한 소통하고 민심을 새겨듣고자 했다.

현재 관내 동 23곳에서 진행 중인 ‘민선 8기 핵심 가치 공감 간담회’는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자 마련했다. 지금까지 가좌권역, 검단권역, 석남권역, 가정권역 등을 돌았는데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지역 현안과 애로사항을 듣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인천 전체의 대규모 시책‧국책 사업 절반이 서구에서 이뤄지며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다. 급격한 성장 속에 신도시와 원도심 간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문제가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주거환경을 비롯해 삶의 여건, 문화복지 등 도시 인프라 시설의 격차를 줄이는 일을 해야 한다. 시와 함께 체계적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된 분야는 의지를 갖고 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려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검단신도시 내 대형 물류창고 건설 추진 건이다. 건축 허가 시 불허가 처분까지도 검토하려고 한다.

▶ 올해 하반기에 중점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 신세계그룹이 청라에 2만석 규모의 돔구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스타필드 청라와 야구 돔구장 건설에 이어 서울 7호선 지하철 역사 신설까지 포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돔구장이 야구 관람뿐 아니라 케이팝(K-Pop) 공연 등 각종 문화‧예술 공연까지도 즐길 수 있는 멀티스타디움으로 탄생한다. 야구 경기가 없을 때는 케이팝 공연을 포함해 e-스포츠 국제대회와 각종 전시장 등 포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재공모를 준비 중인 청라 영상문화콘텐츠 제작단지 조성사업이 힘을 보태 대형연예기획사를 중심으로 케이팝 아카데미와 제작시설까지 들어선다면 서구와 인천이 ‘제2의 오징어게임’과 ‘제2의 BTS’를 제작하고 확산하는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청라 주민 숙원사업인 청라시티타워 조속 추진과 검단신도시 인프라 확충을 위해 관계기관과 더 긴밀히 소통하겠다. 저지대 지역 호우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관내 하수관거 정비사업과 우수저류시설 공사를 빨리 매듭짓겠다.

▶ 인천시가 발표한 행정 체제 개편 관련 의견이 있다면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사진제공 인천 서구)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사진제공 인천 서구)

= 서구는 지리적 여건상 공항철도·공항고속도로·아라뱃길로 생활권이 남북으로 분리된 데다 김포군에서 서구로 편입된 검단지역의 경우 주민정서 면에서 기존 서구와는 다소 다른 점이 존재한다.

검단신도시에서만 최소 10만 명 이상의 인구 증가가 예측됨에 따라 점차 늘어나는 행정과 복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의 행정 체제 개편 관련 각계각층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 삶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지역 발전과 주민 단합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게 적극 협조할 것이다.

▶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청라광역소각장 이전 관련 해법이 있다면

= 수도권매립지를 임기 안에 종료하고 대체 매립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유정복 인천시장과 나도 뜻을 같이한다.

기본방향은 4자 합의로 대체 매립지 확보 방안을 찾은 후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는 것이다. 그 전에 매립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할권을 환경부에서 시로 이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멈춰있던 4자 협의체를 정상 가동해 애초 약속을 이행하기로 한 점은 반길 소식이다. 앞으로 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서구민의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되게 최선을 다하겠다.

청라광역소각장은 사용 연한이 초과돼 시설이 상당히 노후화된 상태다. 이에 구는 청라소각장을 폐쇄하고 대체 시설로 서구자원순환센터 건립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2차례에 걸쳐 입지선정계획을 결정·공고하고, 입지 후보지를 공개 모집하는 등 신규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입지선정위원회 설치와 관련해 구의회와 위원 구성 등을 두고 협의하고 있다. 향후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순차적으로 이행해 2026년까지 서구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 추석 맞이 주민들에게 덕담 한마디

= 코로나19 이후 발생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지 않는 첫 명절이라 어느 때보다 설렘이 크리라 생각한다. 가족과 정을 나누며 소중한 시간 보내길 바란다.

그동안 자제했던 고향 방문 행렬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는데 아무쪼록 귀성‧귀향길 안전하게 다녀오길 바란다. 코로나 감염 가능성 역시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에도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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