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남석·김국환·김희철 국민의당·정의당 ‘물색 중’
국힘, 김성해·이재호·제갈원영·이성옥·이용대·이성만 ‘난립’
시의원 각 선거구 ‘윤곽’... 연수구 시의원 1명 증원 ‘관건’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 연수구청장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내부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민의힘 연수구청장 출마예상자는 6명이 난립하고 있다.

연수구는 1995년 미추홀구(당시 남구)에서 분구했고, 원도심과 신도시 관련 현안이 가득하다. 연수구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가 누굴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수구는 보수 강세 지역이었던 미추홀구에서 분구했다. 그러나 지방자치 부활 이후 1995년부터 치러진 연수구청장 선거 7번 중 진보개혁진영이 4번, 보수진영이 3번 당선됐다. 신도시 인구 유입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014년 인천시장선거 땐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53.09%를 득표해 45.31%를 받은 민주당 송영길 시장을 이겼다. 반대로 2018년엔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57.36%를 득표해 유정복 후보(36.69%)를 제쳤다. 

다만 2018년 지방선거는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치러진 선거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판이 다르다. 선거에서 국정농단은 더 이상 정치 기제로 작용하지 않는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정당 지지율은 팽팽하기만 하다.  

양 진영 간 대결이 팽팽한 만큼 오는 3월 대선은 물론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민주당 고남석 구청장과 국민의힘 전 이재호 청장의 재대결 성사 여부와 국민의힘 내 치열한 공천싸움도 관건이다.

또한, 인구수를 고려했을 때 연수구 시의원 정수는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1명이 더 늘어나고, 선거구 지역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송도국제도시 쪽에 시의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인천 연수구청장 출마예정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고남석, 김국환, 김희철. 국민의힘 김성해, 이성만, 이용대, 이성옥, 제갈원영, 이재호.

민주당, 고남석·김국환·김희철 3파전

고남석 구청장은 1995년 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인천시의회 연수구 선거구에서 당선됐고, 1998년 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10년 민선5기 연수구청장에 당선됐고, 2018년 민선7기 구청장 재선에 성공했다.

고 구청장의 이같은 입지에 민주당 내 도전자가 나타나 치열한 경선이 벌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김희철(연수1) 인천시의원이 지난해 12월 15일 연수구청장 출마를 선언했고, 김국환(연수3) 인천시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국환 시의원은 2003년부터 연수구에서 주민자치 활동을 했다. 이후 2018년 첫 인천시의원 도전에 성공했다. 당선 후 8대 시의회 전반기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을 했고, 후반기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동했다.

김희철 시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새정치국민회의 중앙당 국정자문위원회 부장으로 당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 인천시의원에 당선됐다. 8대 시의회 전반기 산업경제위원장을 역임했고, 후반기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국힘, 김성해·이재호·제갈원영·이성옥·이용대·이성만 ‘난립’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오는 지방선거에서 연수구청장을 꼭 당선시키겠다는 의지로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연수구청장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후보는 6명에 달해 난립하는 양상이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김성해 연수구의회 의장,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 이성옥 전 시의원, 이용대 국민의힘 연수을당원협의회 부위원장, 이성만 전 바른미래당 연수갑지역위원장 등이다.

김성해 의장은 6대 연수구의원을 지낸 2선 구의원이다. 2020년 민주당이 제명한 후 지난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다수 정치경험으로 지역 입지가 뚜렷하며, 연수구 정치권은 그를 국민의힘 유력 구청장 후보로 보고 있다.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당시 고남석 구청장을 누르고 민선 6기 구청장에 당선됐다. 이번에 당내 경선을 통과하면 고남석 구청장과 재대결을 하게 된다. 이 전 구청장은 4대 연수구의원과 5~6대 인천시의원을 역임했다.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은 6~7대 인천시의원을 지냈고, 7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연수구갑 국회의원 후보 예비 경선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성옥 전 인천시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1998년 연수구의원과 2002년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연수구청장 경선에서 탈락 후 인천시의원으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현재 지역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용대 국민의힘 연수을당원협의회 부위원장도 연수구청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대 부위원장은 2015~2016년 민현주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현재 대한체육회 시도정책자문단을 역임하고 있다.

이성만 전 바른미래당 연수갑지역위원장은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쳤다. 2017년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이 제기한 ‘송도 6·8공구 개발이익 환수 비리’ 폭로 과정에서 함께 한 인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아직 연수구청장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 각 선거구 ‘윤곽’... 연수구 시의원 1명 증원 ‘관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연수구 시의원 1명 증원과 선거구 조정은 정치권의 큰 관심사다.

국회 정개특위는 오는 6월 지방선거는 2021년 10월 인구수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확정키로 했다. 이렇게 했을 때 연수구 시의원 정수는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1명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2019년 기준으로 적용하면 인천의 경우 한 선거구당 인구수가 4만4761~13만4283명 사이에 있어야 한다. 상한 인구수(평균인구수 150%)가 하한 인구수(평균인구수 50%)의 3배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21년 10월 기준 연수구 1선거구(송도1·2·3·4·5동)의 인구수는 18만8619명이다. 연수구 2선거구(옥련1동·동춘1·2동)의 인구수는 6만3255명으로, 두 선거구의 인구 수 차이는 12만여명에 달한다. 이에 시의원 1명 증원과 선거구 지역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선거구의 경우 현역인 김희철(민주당, 연수1) 시의원이 연수구청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조민경(연수1) 연수구의원이 이 자리를 겨누고 있다. 국민의힘 이강구(연수1) 연수구의원, 정의당 조선희(비례) 인천시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2선거구도 현역인 서정호(무소속, 연수2) 시의원이 인천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에서 각 당 후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적절한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에서 이인자(연수2) 연수구의원과 공병건 전 인천시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3선거구는 김국환(민주당, 연수3) 인천시의원이 연수구청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여기 또한 각 당에서 후보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출마 예상자로 김정태 연수구의원, 장시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연수구협의회 간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정해권 인천시씨름협회 회장이 3선거구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4선거구는 김준식(민주당, 연수4) 인천시의원이 재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 4선거구 민주당 출마 예상자로 유세움(비례) 인천시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상균 연수구의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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