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5만에 예산 1조원대 편성... 안팎서 관심
전현직 구청장 재대결 여부 관심, 아직 미지수
광역·기초의원 선거구 확대 예상, 정치권 주목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인천 기초단체 10개 중 최다 인구인 55만명이 거주하고 각종 현안과 개발이 몰려있는 곳은 서구이다.

서구는 예산 규모도 1조원이 넘으며, 검단신도시와 검암역세권 개발 등로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구청장 후보로 누가 출마할 지 안팎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3월 대통령 선거 결과가 지방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인천시장이 되려는 후보 또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서구에서 많은 표를 얻어야만 당선 가능성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구청장 후보에는 민주당 2명, 국민의힘 5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에선 아직 거론되는 후보는 없다.

구청장 민주당 후보, 이재현·김종인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현직인 이재현 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재선 출마의지를 밝힌 이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임기 3년의 기록을 담은 책 ‘이재현의 서로이음’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확산과 서구 복지문화국장 별세 등으로 두 차례 연기하고 다음달 5일 사인회와 사진전으로 일정을 축소했다.

이 구청장은 환경부 공무원 출신으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7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현직 구청장이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강범석 후보와 대결에서 63.6%(14만40002표)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민주당에선 인천시의회 김종인(서구3) 의원도 이 청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의원은 2015년 10월 시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돼 의정활동을 한 후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루원시티 학교용지 복웜 문제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청라시티타워,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의원 외에 구청장 출마를 검토 중이던 김진규(서구1) 시의원은 3선 시의원에 도전하기로 어느정도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서구청장 후보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현, 김종인. 국민의힘 강범석, 홍순목, 윤지상, 신충식, 공정숙.
인천 서구청장 후보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현, 김종인. 국민의힘 강범석, 홍순목, 윤지상, 신충식, 공정숙.

구청장 국민의힘 후보, 강범석·공정숙·신충식·윤지상·홍순목

국민의힘은 2018년 낙선한 강범석 전 구청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강 전 구청장은 국민의힘 인천 서구을당협위원장을 현재 맡고 있어 출마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당협위원장이 보통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으로 출마하는 사례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강 전 구청장은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후 2008년 당시 같은당 이학재 서구청장이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2010년 5회 지방선거 때 서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민주당 전년성 후보에게 패했다. 그 뒤 2014년 3번째 도전 만에 서구청장에 당선돼 4년 간 구정을 맡았다.

강 전 구청장 외에 2018년 당선돼 초선으로 활동 중인 서구의회 공정숙(마) 의원과 신충식 국민의힘 인천시당 수도권매립지종료대책위원회 위원장, 강 전 구청장 재임시절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맡았던 윤지상 전 서구의회 의장, 2006년과 2010년 5·6대 서구의원을 역임한 홍순목 전 구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현재 서구의회 환경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공정숙 의원은 지난 20일 루원시티 학교용지 원안 복원을 위해 100일 간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등 학교용지 원안 복원을 이루는 데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지식경영대상’을 받기도 했다.

신충식 국힘 수도권매립지대책위원장은 2018년 자유한국당 후보로 서구 2선거구에서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인천시 청년특별보좌관과 자유한국당 인천 서구을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수도권매립지종료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지상 전 이사장은 2002년 4대와 2006년 5대 서구의원에 당선된 후 4대에선 의장을, 5대에선 기획행정위원장을 역임했다. 강 전 구청장 임기 시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맡았다가 2018년 8월 퇴임했다.

2006년 5대 서구의원에 당선된 후 6대 재선까지한 홍순목 전 구의원은 6대 때 복지도시위원장을 맡았다. 홍 전 구의원은 지역 언론 유튜브 방송에 꾸준히 출연하며 지역 현안 관련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의원 4선거구, 인구 증가로 선거구 증가 예상
청라·검단쪽 증가 예상되지만, 후보군은 미정

현재 서구의 시의원 선거구는 4곳이다. 하지만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선거구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021년 기준 서구 인구수는 55만5380명으로 인천 기초단체 중 가장 많음에도 시의원 선거구는 4곳에 불과하다.

반면, 51만8272명인 남동구와 48만6765명인 부평구는 시의원 선거구가 6곳이다. 때문에 인구수 대비 선거구를 봤을 때는 올해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정치권에서 인천에 시의원 3명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데, 이중 2곳이 서구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시의원 증가에 따라 구의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은 인구가 계속 늘고 있는 청라와 검단쪽이 예상된다.

서구의 현재 시의원 선거구 4곳에선 모두 2018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당선돼 활동하고 있다. 현역 민주당 의원 중에는 3선거구의 김종인 의원이 구청장 출마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현역 의원은 모두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1선거구에 민주당은 김진규 시의원 출마가 예상되며, 같은 당에서 출마가 예상되는 다른 후보는 없다. 국민의힘은 인천시격투기협회 회장인 정용현 MJ그룹 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2018년 자유한국당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한규창 당하동 주민자치회장이 거론된다.

2선거구에 민주당은 전재운 시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여기에 2018년 서구의원에 당선돼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식(다) 의원이 출마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2014년 당선된 후 재선 의원인 최규술(다) 서구의회 부의장, 2014년 새누리당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문현주 전 서구의원, 김학엽 검암경서동 주민자치회장 등의 출마도 점쳐진다.

3선거구는 민주당 김종인 시의원이 구청장 후보를 접을 경우 시의원으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시의원이 구청장 후보로 출마할 경우 김교흥(민주당, 서구갑) 국회의원실 유해용 보좌관 출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2018년 바른미래당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김영훈 서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4선거구에 민주당은 임동주 시의원이 출마할 예정이며, 다른 출마 거론자는 없다. 국민의힘은 2018년 바른미래당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이용창 전 서구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에서 거론되는 지역구 시의원 후보는 아직 없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가 추가될 경우, 어떤 후보가 새 선거구에 출마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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