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항만·신도시·원도심 공존... 영종 인구 관건
민주, 홍인성 재선 노려... 김홍복·안병배·조광휘
국힘, 김정헌 설욕 관심사... 박정숙·이종호 도전
시의원 2석, 김철홍·임관만·이성태·차광윤·신인수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중구는 국제공항과 항만을 갖춘 관문도시이며 수도권 물류의 중심지다. 근대 역사를 간직한 개항장과 영종국제도시 등 원도심과 신도시가 공존하며 다양한 특징을 지니고 있어 현안도 다양하다.

중구는 애초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영종국제도시 개발로 젊은 층 인구가 유입하며 이런 특징은 옅어지고 있다. 영종국제도시 인구가 10만명을 돌파하며 중구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구 인구 14만3633명이다.

왼쪽 위부터 홍인성 중구청장, 김홍복 전 중구청장, 안병배 인천시의원, 조광휘 인천시의원, 김정헌 전 인천시의원, 박정숙 인천시의원, 이종호 중구의원. 
왼쪽 위부터 홍인성 중구청장, 김홍복 전 중구청장, 안병배 인천시의원, 조광휘 인천시의원, 김정헌 전 인천시의원, 박정숙 인천시의원, 이종호 중구의원. 

구청장 여야 번갈아가며 당선... 2018년 재대결 관심

역대 중구청장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어느 쪽의 우세를 가늠하기 힘들다. 1995년부터 치러진 역대 중구청장 선거 9번(보궐선거 2번 포함) 중 개혁진영이 5번, 보수계열이 4번 승리했다.

인천시장 선거도 마찬가지다. 2010년 지방선거 땐 민주당 송영길 후보(48.7%)가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47.7%)을 근소하게 앞섰다. 2014년엔 유정복 후보가 54.8%를 득표해 43.3%를 받은 송영길 시장을 크게 제쳤다. 2018년엔 반대로 박남춘 후보가 56.46%를 득표해 유정복 시장(23.39%)을 큰 폭으로 눌렀다.

홍 구청장과 지난 2018년 선거에서 석패한 국민의힘 김정헌 전 후보와 재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이다. 당시 홍 구청장은 민주당 바람에 힘입어 당선됐다. 또한 민주당 김홍복 전 구청장도 출마가 점쳐져 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직 중구 시의원들 모두 재선이 아닌 구청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새로운 시의원 출마자들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중구 지역구 2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안병배·조광휘 의원 모두 구청장에 출마할 예정이며, 중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박정숙 시의원도 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중구청장 후보, 홍인성·김홍복·안병배·조광휘 각축

홍인성 구청장은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 행정관을 지냈다. 그 뒤 2014년 박남춘 시장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캠프 조직특별보좌역을 맡아 정권창출에 기여했다.

취임 후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원도심에 각종 도시재생사업과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사업 등을 펼치며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영종도에는 중구 제2청사를 열고, 복합공공시설 사업을 추진하는 등 성과를 냈다.

김홍복 전 구청장은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취임 2년이 지난 2012년 9월, 중구 운남지구 토지구획 정리사업 당시, 조합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돼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현재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대신해 민주당 지역위원장 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중구농협 조합장, 구의원 등을 지내 지역 내 인지도가 높다. 중구 출신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중구 원도심이 지역구인 안병배 인천시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3선 시의원인 안 의원은 그동안 쌓은 정치력으로 구청장에 도전한다. 중구 원도심 출신으로 인천내항 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영종국제도시를 지역구로 둔 조광휘 시의원도 구청장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조 의원은 인천공항경제권·제3연륙교·영종종합병원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활약하고 있다. 현제 시의회 인천공항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김정헌 설욕 도전... 박정숙 시의원, 이종호 구의원 거론

국민의힘에서는 김정헌 전 인천시의원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6·7대 인천시의원과 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등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도전했으나 홍인성 구청장에게 패했다.

김 전 의원은 5대 중구의회 부의장을 지냈고 지역에서 오랜 정치활동으로 잔뼈가 굵다. 시의원 의정활동 평가도 좋은 편이다. 우수의정활동상, 인천의정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국민의힘 인천시당 경제자유구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다른 국민의힘 후보로 박정숙 시의원(비례)이 거론된다. 박 의원은 중구 주민자치위원회위원과 중구 생활체육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정치 경력을 차근히 쌓아왔다. 최근 동인천역을 중심으로 원도심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종호 중구의원도 구청장 도전 의사를 명확히 했다. 구의회 도시정책위원장으로서 원도심과 신도심을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시의원 1선거구 김철홍·임관만... 2선거구 이성태·차광윤·신인수

현역 시의원들의 구청장 도전으로 중구 시의원 선거구는 모두 공석이 예상된다. 이중 원도심에 해당하는 1선거구(연안·신포·신흥·도원·율목·동인천·북성·송월동) 출마 예상자로 민주당에선 김철홍 전 중구의회 의장이 거론된다. 중구의원만 3선을 지냈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중구1 선거구에 출마해 낙선한 임관만 후보가 유일하게 재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의원 3선을 지내며 부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중구 2선거구에 해당하는 영종국제도시(영종·영종1·운서동·용유동) 민주당 출마 예상자로는 이성태(나선거구) 중구의원이 거론된다. 영종하늘도시 발전협의회 회장을 함께 맡고 있다.

이외 민주당에선 또 차광윤 영종도 국립항공의료센터설립연대 집행위원장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차 위원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시민위원과 인천문화포럼 위원도 맡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신인수 운서동상인연합회장이 거론된다. 운서동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인 신 회장은 정치 신인으로 물망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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