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통합‧재배치로 생긴 용지 활용 방안 관심
개혁 강세 지역‧‧‧국힘 지지세 상승으로 변수 예측
차준택 구청장과 신은호 시의장 민주당 경선 치열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 부평구는 한때 인천에서 최다 인구수를 자랑했다. 하지만 산업구조 재편과 인천 외곽 신도시 개발로 인구수가 점점 줄었다. 2010년대 초반 56만명까지 달했던 인구는 2018년 약 52만명으로 떨어진 뒤, 2021년 49만명으로 3만명 가량 줄어 50만대가 무너졌다.

최근 부개·산곡·청천‧십정동 등에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가 개통하면 부평역에 환승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 주거‧상권 확충이 기대된다.

또한 지속가능 부평 11번가 도시재생사업,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과 신촌문화공원 조성사업 등 굵직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3보급단과 청천동 공병부대 이전 등 군부대 통합‧재배치로 생기는 유휴용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부평구는 계양구와 더불어 진보개혁 진영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아진 것처럼 다음 선거까지 다양한 변수가 예측된다.

민주당 후보자. (왼쪽부터) 차준택 부평구청장, 인천시의회 소속 신은호(부평1)의장, 박종혁(부평6), 임지훈(부평3).
민주당 후보자. (왼쪽부터) 차준택 부평구청장, 인천시의회 소속 신은호(부평1)의장, 박종혁(부평6), 임지훈(부평3).

차준택 구청장 ‘현역프리미엄’ 민주당 경선 치열할 듯

현직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 차 구청장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평구청장 선거에서 16만5642표(69.9%)를 얻어 역대 부평구청장 후보자 중 최다 득표율로 당선됐다. 현역 프리미엄까지 갖고 있어 같은 당내 경선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차 구청장의 공약 이행률은 89%이다. 지난 3년간 굴포천 복원사업, 부평 11번가 사업, 캠프마켓 개방, 법정문화도시 선정 등 사업 성과를 냈다. 온화한 성격으로 구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인천시의회 신은호(부평1) 의장이다. 신 의장은 2018년 지방선거 때도 부평구청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경선에 나서지 않았다. 신 의장은 이번에도 구청장 출마와 시의원 출마와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장은 3ㆍ5ㆍ6대 부평구의회 의원을 지냈고, 6대 부평구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2014년 7대 시의원에 당선됐고 재선에 성공했다. 8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구의원 시절부터 지역 사안들을 꼼꼼히 챙기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같은 당내 경쟁자로 박종혁(부평6) 시의원과 임지훈(부평5) 시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종혁 의원은 4·5·6·7대 부평구의원을 지냈다. 8대 인천시의회에 입성해 전반기 문화복지위원장을 역임했다. 4선 구의원을 지낸 박 의원은 지역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며, 지역현안에 밝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임지훈 의원은 2010년 제6대 부평구의회 의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제7대 부평구의회 의장을 지냈다. 2018년 제8대 인천시의회에 입성해 전반기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후반기 교육위원장을 맡아 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 후보자. (왼쪽부터) 부평구의회 이익성 (부평2‧5‧6동, 부개1동, 일신동)부의장‧최용복 (삼산2·부개2~3동)행정복지위원장, 손철운 전 시의원 유제홍 전 시의원
국민의힘 후보자. (왼쪽부터) 부평구의회 이익성 (부평2‧5‧6동, 부개1동, 일신동)부의장‧최용복 (삼산2·부개2~3동)행정복지위원장, 손철운 전 시의원 유제홍 전 시의원

'국힘 지지세 상승' 이익성‧최용복‧손철운‧유제홍 출마 예정

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해 20일 발표한 9월 3주차(13~17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2.9%포인트 상승한 40.0%로 집계됐다. 이는 당 출범 이후 최고치다.

당 지지율 상승이 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 되면서 국민의힘 부평구청장 후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평구의회 이익성(부평2‧5‧6동, 부개1동, 일신동) 부의장, 최용복(삼산2, 부개2‧3동) 행정복지위원장, 손철운 전 시의원, 유제홍 전 시의원 등이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익성 부의장은 조진형 전 국회의원 정책보좌관을 지냈고, 2006년 4대 부평구의회에 입성했다. 이후 5‧7대를 거쳐 현재 8대 의원을 하고 있다. 부평에서 나고 자란 이 부의장은 부평구 의원만 4선, 부의장을 3번 지냈다. 주로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며 해답을 찾으려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용복 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5‧7대 구의원을 거쳐 현역 3선 구의원이다. 부평토박이로 지역현안에 대해 밝다. 이번 부평구청장 선거에 출마 의지가 강하다. 구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민원 해결에 적극 참여해 주민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철운 전 시의원은 5‧6대 부평구의원을 지냈고, 7대 시의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손 전 시의원은 구의원과 시의원을 경험했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었다며 2018년 부평구청장 선거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유제홍 전 시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부평2선거구 시의원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4년 7대 때 다시 도전해 당선됐다. 유 전 시의원은 지난 총선 경선에서 정유섭 전 국회의원에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49세로 젊은 정치인으로서 세대교체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현직 시의원 3명 출마‧‧‧ 빈자리 누가 메꿀까?

현직 시의원 3명이 부평구청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시의원 출마자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은호 시의회 의장의 지역구인 1선거구(부평 1‧4동)에는 민주당 조성혜(비례) 시의원과 마경남(비례) 구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 시의원은 1989년 부평구로 이사해 민주당 선출직공직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다 비례대표로 공천됐다. 여성운동과 노동운동으로 쌓은 역량으로 지역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 의원은 출마 의사를 명확히 하진 않았지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 학부모들과 소통능력이 뛰어나며, 지역 현안을 꼼꼼히 챙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 힘에선 유정옥(부평3동, 산곡3·4동, 십정1·2동)구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유 의원은 남편인 고진섭 전 인천시의장의 정치활동을 도우며 정치에 입문했다. 7대 부평구의회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후 8대 전반기 행정복지위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보도에 인용한 여론조사 결과는 국내 18세 이상 성인 4만4910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최종 2517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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