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남석·김희철·정지열 3파전
국힘, 김성해·이재호·제갈원영·이성옥
시의원 1선거구 ‘윤곽’ 3·4선거구 ‘치열’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개월 남았다. 인천 연수구청장과 광역시의원 선거 모두 민주당과 국민의힘 내부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수구는 1995년 미추홀구(당시 남구)에서 분구했고, 원도심과 신도시 관련 현안이 가득하다. 연수구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가 누군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에선 현 고남석 구청장의 출마여부에 의해 경선구도가 달라질 수 있고, 국민의힘은 김성해 현 구의장의 입당으로 후보 구도가 복잡해졌다.

연수구는 보수 강세 지역이었던 미추홀구에서 분구했다. 그러나 지방자치 부활 이후 1995년부터 치러진 연수구청장 선거 7번 중 진보개혁진영이 4번, 보수진영이 3번 당선됐다. 신도시 인구 유입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014년 인천시장선거 땐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53.09%를 득표해 45.31%를 받은 민주당 송영길 시장을 이겼다. 2018년엔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57.36%를 득표해 유정복 후보(36.69%)를 제쳤다.

양 진경 간 대결이 팽팽했던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민주당 현 고남석 구청장과 국민의힘 전 이재호 청장의 재대결 성사 여부와 김성해 현 의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따른 국민의힘 내 치열한 공천싸움도 관전포인트다.

왼쪽 위부터 고남석 연수구청장, 김희철 인천시의원, 정지열 전 연수구의원, 김성해 연수구의장,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 이성옥 전 인천시의원.
왼쪽 위부터 고남석 연수구청장, 김희철 인천시의원, 정지열 전 연수구의원, 김성해 연수구의장,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 이성옥 전 인천시의원.

민주당, 고남석·김희철·정지열 3파전

고남석 구청장은 1995년 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인천시의회 연수구 선거구에서 당선됐고, 1998년 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10년 민선5기 연수구청장에 당선됐고, 2018년 민선7기 구청장 재선에 성공했다.

고 구청장의 이같은 입지에 민주당 내 도전자가 나타나 치열한 경선이 벌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김희철(연수1) 인천시의원과 정지열 전 연수구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희철 시의원은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 새정치국민회의 중앙당 국정자문위원회 부장으로 당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8대 시의회 전반기 산업경제위원장을 역임했다.

정지열 전 구의원은 2002년 연수구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구의원 4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연수구청장 선거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16년간 연수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힘, 김성해·이재호·제갈원영·이성옥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오는 지방선거에서 연수구청장을 꼭 당선시키겠다는 의지로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김성해 현 연수구의회 의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내부경선이 더욱 치열해졌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김성해 현 연수구으회 의장,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 이성옥 전 시의원 등이다.

김성해 현 의장은 6대 연수구의원을 지낸 2선 구의원이다. 지난해 민주당이 제명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다수 정치경험으로 지역 입지가 뚜렷하며, 연수구 정치권은 그를 국민의힘 유력 구청장 후보로 보고 있다.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당시 고남석 구청장을 누르고 민선 6기 구청장에 당선됐다. 이번에 당내 경선을 통과하면 고남석 구청장과 리턴매치를 하게 된다. 이 전 구청장은 4대 연수구의원과 5~6대 인천시의원을 역임했다. 기초의원과 시의원, 구청장을 두루 섭렵했다.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은 6~7대 인천시의원을 지냈고, 7대 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연수구갑 국회의원 후보 예비 경선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성옥 전 인천시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1998년 연수구의원과 2002년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연수구청장 경선에서 탈락 후 인천시의원으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현재 지역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정의당은 아직 연수구청장 후보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 1선거구 ‘윤곽’ 2선거구 ‘물색 중’ 3·4선거구 ‘치열’

인천시의회 연수구 선거구도 관심사다. 우선 시의원 선거구 조정이다. 연수구1선거구(송도1·2·3·4·5동)와 2선거구(옥련1동·동춘1·2동)의 인구 수 차이가 약 12만명이 난다. 이에 선거구 지역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1선거구의 경우 현역인 김희철(민주당, 연수1) 시의원이 구청장에 도전하면서 민주당의 조민경(연수1) 현 연수구의원이 이 자리를 겨누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강구(연수1) 현 연수구의원의 출마가 거론된다.

2선거구 또한 현역인 서정호(무소속, 연수2) 시의원이 인천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에서 각 당 후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적절한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에서 이인자(연수2) 현 연수구의원과 공병건 전 인천시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연수구 3선거구(옥련2동·청학동·연수1동)와 4선거구(선학동·연수2·3동·동춘3동)는 별다른 선거구 지역 조정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 선거구는 연수구갑에 해당하며, 민주당 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3선거구는 김국환(민주당, 연수3) 현 인천시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민주당 출마 예상자로 김정태 현 연수구의원, 박동일 인천호남향우회 연수구지회 전 사무처장, 장시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연수구협의회 간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정해권 현 인천시씨름협회 회장이 3선거구 시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4선거구는 김준식(민주당, 연수4) 현 시의원이 재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 4선거구 민주당 출마 예상자로 유세움(비례) 현 인천시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유상균 현 연수구의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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