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호 구청장 재선 ‘뇌물수수’ 혐의 최대 변수
민주당 이강호‧박인동‧이병래‧김영분 4파전
국민의힘 박종효‧신동섭‧김종필‧강석봉 물망
정의당 최승원 전 구의원 출마 여부‧‧‧변수 전망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내년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인천시청과 시교육청, 인천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어 인천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남동구 수장에 누가 도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의 정치, 행정과 교육, 산업 중심지이자 농업과 어업이 어우러진 남동구는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매년 구청장이 여야로 교차 당선되는 등 혈전이 펼쳐졌다. 수도권 최초 진보구청장이 당선되기도 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장석현 구청장이 당선 된 후, 2018년 선거에선 민주당 이강호 구청장이 당선됐다. 내년 선거에서 민주당의 수성과 야당의 탈환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또 격전지인 만큼 지방선거 전에 치러지는 대선 결과 등정치 상황도 핵심 변수다.

이강호 구청장 재선 ‘뇌물수수’ 혐의 최대 변수

우선 민주당에선 이강호(54) 구청장이 내년 재선에 도전한다. 이 청장은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남동구의원에 당선되며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인천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됐고,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인천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이강호 현 청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선 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50.1%(12만1253표)를 득표해 23.1%(5만6054표)를 득표한 김석우 자유한국당 후보와 22.0%(5만3254표)를 득표한 배진교 정의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큰 변수가 하나있다. 이 구청장은 현재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가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구청장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위 왼쪽부터 이강호 남동구청장, 박인동 시의원, 이병래 시의원, 김영분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아래 왼쪽부터 신동섭 구의원, 박종효 전 인천시 비서실장, 김종필 전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강석봉 전 시의원, 최승원 전 구의원

민주당 이강호‧박인동‧이병래‧김영분 4파전 

이 구청장 외 민주당 후보군으로 인천시의회 박인동(남동구3, 50) 의원과 이병래(남동구5, 59) 의원, 김영분 인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63)이 거론되고 있다.

박인동 시의원은 2010년과 2014년에 6~7대 남동구의원에 당선됐다. 6대 구의회 전반기 총무위원장과 7대 전반기 부의장을 각각 역임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 시의원으로 당선 돼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8대 후반기 문화복지위원회에서 활동중이고,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민생문제 해결에 주민 소통이 핵심”이라며 남동구청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병래 시의원은 20대 총선 때 현 윤관석(남동구을) 국회의원의 재선을 도우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냈다. 2018년 시의원에 당선됐다. 이 시의원은 시의회 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을 맡았고 현재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시의원은 올해 3월 ‘인천시 공무원이 선정한 베스트시의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영분 이사장은 민주당 인천시당 여성위원장과 7대 시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김 이사장이 구청장으로 출말해 당선 될 경우 남동구 최초 여성 구청장이 된다. 구의원과 시의원을 두루 거쳤고,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 남동구청장 유력 후보로 꼽힐 만큼 정치권에서 검증은 끝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맡아 행안부 공기업 경영 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경영 능력도 인정 받았다. 

국민의힘 신동섭‧박종효‧김종필‧강석봉 물망

야당인 국민의힘에선 신동섭 남동구의원(라선거구, 60)과 박종효 전 유정복 인천시장 비서실장(52), 김종필 전 남동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51), 강석봉 전 시의원(66), 박종우 전 시의원(58)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신동섭 구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제7대 남동구의원에 당선됐다. 4년 뒤 2018년 재선에 성공해 구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 구의원은 7대 전반기 총무위원장을 역임했다. 신 구의원은 재선 경험을 토대로 균형감 있는 예산‧인사 행정으로 남동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며 출마를 공식화 했다.

박종효 현 배준영 국회의원 보좌관은 2016년 민선 6기 유정복 인천시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박 전 실장은 또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사무차장을 지냈고, 이윤성‧민경욱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21대 총선 당시 남동구갑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의 유정복 전 시장 전략공천에 밀렸다. 

김종필 전 이사장은 국회의원 보좌진 경력과 도시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 헌신할 것이라며 구청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이사장은 재직 당시 2018년 행안부가 주관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기도 했다. 현재 남동갑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을 맞고 있다.

강석봉 전 시의원은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남동구3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시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4년 뒤 재선에 성공해 5대 시의원을 지냈다. 강 전 시의원은 “남동구를 녹지가 공존하는 국제도시로 만들고 싶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 최승원 출마 여부‧‧‧ 선거 최대 변수

남동구는 동구와 함께 수도권 첫 진보구청장을 배출한 만큼 지역 내 진보정당 지지층이 적지 않다. 정의당 후보의 출마 여부는 다음 남동구청장 선거에서 대선 결과와 더불어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의당에선 최승원 전 구의원이 거론된다. 최승원 전 구의원은 7대 남동구의회 의원을 지냈다. 2018년 8대 남동구의회 선거에 남동구 마선거구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최 전 의원은 현재 남동구청장을 역임한 배진교 국회의원(정의당, 비례) 지역 보좌관을 맡아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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