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ㆍ군부대활용ㆍ지역상권ㆍ자동차산업 등 현안 산재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굴포천 주변 도시재생 사업을 비롯한 도시재생사업과 미군기지 반환, 자동차산업의 쇠퇴, 상권변화 등이 진행되고 있는 부평구를 이끌 구청장 후보에 관심이 쏠린다.

부평구는 한때 인천에서 최다 인구수를 자랑했다. 하지만 산업구조 재편과 신도시 개발로 인구수가 점점 줄었다. 2018년 약 52만4600명이었던 인구는 2021년 6월 기준 49만609명으로 3만명 가량 줄어 50만대가 무너졌다.

하지만 부평은 재도약 기틀을 다지고 있다. 지속가능 부평 11번가 도시재생사업,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과 신촌문화공원 조성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부개·산곡·청천‧십정동 등에 대규모 아파트가 조성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가 개통하면 부평역에 환승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 주거‧상권 확충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역대 부평구청장 선거 결과는 제1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최용규 구청장이 당선됐고, 제2회 지방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박수묵 구청장이 당선됐다. 제3~4회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 소속 박윤배 구청장이 당선됐다.

제5회~6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홍미영 구청장이 당선됐다. 지난 7번 선거를 거치며 개혁진영으로 분류되는 진영이 5차례, 범보수로 분류되는 진영이 2차례 당선됐다.

오는 제8회 지방선거는 지금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사업들을 잘 이끌어 나갈 적임자를 찾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또, 한국지엠을 비롯한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노동자들이 밀집돼 있는 곳이라, 노동자들의 표심이 관심사 중 하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왼쪽부터) 차준택 부평구청장, 인천시의회 신은호(부평구1) 의장, 임지훈(부평구5) 시의원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왼쪽부터) 차준택 부평구청장, 인천시의회 신은호(부평구1) 의장, 임지훈(부평구5) 시의원

인천 부평구 여야 정치권의 말을 종합하면, 현직 더불어민주당 차준택 구청장은 재선에 도전하는 게 확실하다.

부평에서 나고 자란 차 구청장은 최용규‧송영길‧홍영표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며 정계에 입문했다.

차 구청장은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부평구청장 선거 경선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4년 뒤 2010년 인천시의원에 당선돼 5대 시의원을 지냈고 2014년 시의원에 재선했다.

이어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부평구청장 선거에서 16만5642표(69.9%)를 얻어 역대 부평구청장 후보자 중 최다 득표율로 당선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차 구청장의 공약 이행률은 89%이다. 지난 3년간 굴포천 복원사업, 부평 11번가 사업, 캠프마켓 개방, 법정문화도시 선정 등 사업 성과를 냈다. 구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당내 경쟁자로는 인천시의회 신은호(부평구1) 의장과 임지훈(부평구5)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신은호 의장은 1998년 제3대 부평구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5ㆍ6대 구의원을 거쳐 부평구의회 의장을 지냈다. 구의원 시절부터 지역 사안들을 꼼꼼히 챙기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인천시의원에 당성 돼 제7대 시의회 후반기 교육위원장을 맡았고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제8대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재적 의원 36명 중 30표를 얻어 당선됐다. 신 의장은 22년 정치경력을 토대로 시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지훈 의원은 2010년 제6대 부평구의회 의원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제7대 부평구의회 의장을 지냈다. 2018년 제8대 인천시의회에 입성해 전반기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후반기 교육위원장을 맡아 교육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임 위원장은 지역ㆍ가정환경 등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하기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아울러 지역구인 부평의 현안들도 꼼꼼히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 후보자. (왼쪽부터) 부평구의회 이익성 (부평2‧5‧6동, 부개1동, 일신동)부의장‧최용복 (삼산2·부개2~3동)행정복지위원장, 손철운 전 시의원 유제홍 전 시의원
국민의힘 후보자. (왼쪽부터) 부평구의회 이익성 (부평2‧5‧6동, 부개1동, 일신동)부의장‧최용복 (삼산2·부개2~3동)행정복지위원장, 손철운 전 시의원 유제홍 전 시의원

야당인 국민의힘에선 부평구의회 이익성 (부평2‧5‧6동, 부개1동, 일신동)부의장, 최용복 (삼산2, 부개2‧3동) 행정복지위원장, 손철운 전 시의원, 유제홍 전 시의원 등이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익성 부의장은 조진형 전 국회의원 정책보좌관을 지냈고, 2006년 4대 부평구의회에 입성했다. 이후 5‧7대를 거쳐 현재 8대 의원을 하고 있다. 부평에서 나고 자란 이 부의장은 부평구 의원만 4선, 부의장을 3번 지냈다. 주로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며 해답을 찾으려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용복 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5‧7대 구의원을 거쳐 현역 3선 구의원이다. 부평토박이로 지역현안에 대해 밝다. 이번 부평구청장 선거에 출마 의지가 강하다. 구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민원 해결에 적극 참여해 주민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철운 전 시의원은 5‧6대 부평구의원을 지냈고, 7대 시의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손 전 시의원은 구의원과 시의원을 경험했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었다며 2018년 부평구청장 선거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유제홍 전 시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회의원 선거 부평2선거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4년 7대 때 다시 도전해 당선됐다. 유 전 시의원은 지난 총선 경선에서 정유섭 전 국회의원에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49세 나이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세대교체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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