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남석·김국환·김희철·정지열 4파전 양상
국힘, 이재호·이성옥·김진용 물망 김성해 입당 변수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 연수구는 1995년 미추홀구(당사 남구)에서 분구됐고, 원도심과 신도시 관련 현안이 가득하다.

연수구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가 누군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내부 경선 구도가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에선 현 고남석 청장의 출마여부에 따라 경선구도가 달라질 수있고, 국민의힘에서 김성해 현 의장의 입당으로 후보 구도가 복잡해졌다. 

연수구는 보수 강세 지역이었던 미추홀구에서 분구됐다. 그러나 지방자치 부활 이후 1995년부터 치러진 연수구청장 선거 7번 중 개혁진영이 4번, 보수진영이 3번 구청장에 당선됐다.

다른 선거에서도 개혁진영과 보수진영의 투표결과가 팽팽했다. 2012년 12월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53.35%를 받아 46.29%를 받은 문재인 후보를 앞섰다. 2017년 5월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41.38%를 받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0.20%)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3.21%)를 앞섰다.

2014년 인천시장거 땐 국힘(당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53.09%를 득표해 45.31%를 받은 민주당 송영길 시장을 이겼다. 2018년엔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57.36%를 득표해 유정복 시장(36.69%)을 제쳤다.

개혁·보수계열 간 대결이 팽팽했던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민주당 현 고남석 구청장과 지난 2018년 선거에서 석패한 국민의힘 이재호 전 구청장의 재대결 성사 여부와 민주당·국민의힘 내 치열한 공천싸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민주당, 고남석·김국환·김희철·정지열 4파전 양상

왼쪽부터 고남석 연수구청장, 김국환 인천시의원, 김희철 인천시의원, 정지열 전 구의원.
왼쪽부터 고남석 연수구청장, 김국환 인천시의원, 김희철 인천시의원, 정지열 전 구의원.

고남석 구청장은 1995년 지방선거 때 인천시의회 연수구 선거구에서 당선됐고, 1998년 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010년 민선5기 연수구청장에 당선됐고, 2018년 민선7기 구청장에 재선하는 등 인천 연수구 선출직으로서 계속 정치를 해왔다.

취임 후 연수구 연수동 함박마을과 청학동 안골마을 등에 도시재생사업을 이뤄내는 성과를 냈다. 또, 제5차 ICLC(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와 송도 K-바이오랩허브 유치에 힘썼다.

고 구청장의 입지와 함께 민주당 내 도전자가 나타나 치열한 경선이 벌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김국환(연수3) 인천시의원, 김희철(연수1) 인천시의원, 정지열 전 연수구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국환 시의원은 2003년부터 연수구에서 주민자치 활동을 했다. 이후 박찬대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내고 첫 시의원 도전에 성공했다. 당선 후 8대 시의회 전반기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을 했고, 후반기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동했다.

김희철 시의원은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 새정치국민회의 중앙당 국정자문위원회 부장으로 당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당선 후 8대 시의회 전반기 산업경제위원장을 역임했고, 후반기에는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지열 전 구의원은 2002년 연수구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구의원 4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연수구청장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16년간 연수구에서 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연수구 내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힘, 이재호·이성옥·김진용 물망 김성해 입당 변수

왼쪽부터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이성옥 전 인천시의원,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김성해 연수구의회 의장.
왼쪽부터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이성옥 전 인천시의원,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김성해 연수구의회 의장.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오는 지방선거에서 연수구청장을 꼭 당선시키겠다는 의지로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거론되는 후보는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 이성옥 전 시의원,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다.

여기다 김성해 현 연수구의회 의장이 민주당에서 제명 된 후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가 최근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만큼 경선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의장 또한 지역 내 기반이 탄탄하다.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때 고남석 구청장을 5558표 차로 누르고 민선 6기 연수구청장에 당선됐다. 이번에 당내 경선을 통과하면 고남석 구청장과 리턴매치를 하게 된다. 이 전 구청장은 4대 연수구의원과 5~6대 인천시의원을 역임한 만큼 풍부한 정치경험이 강점이다.

이성옥 전 인천시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1998년 연수구의원과 2002년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2018년 지방선거때 연수구청장 경선에서 탈락후 인천시의원으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현재 노무사로서 소외계층 무료 법률 상담 등 지역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은 1996년 제1회 지방고시에 합격한 후 인천시 정책기획관·재정기획관·핵심시책추진단장 등을 역임한 후 인천경제청 내 주요 요직을 거쳐 인천경제청장까지 지냈다. 지난해 총선 때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연수구갑 선거구 경선에 출마했다가 패했다. 최근 윤석열 지지모임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김성해 연수구의장은 6대 연수구의원을 지낸 2선 구의원이다. 지난해 7월 연수구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내홍이 있었고, 당론과 어굿나는 행동을 했다며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최근 김 의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했다. 연수구 정치권은 그가 국힘 내 유력 구청장 후보군으로 부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당은 아직 연수구청장 후보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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