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프리미엄 없는 정면승부... 자천타천 후보만 10명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 계양구는 현역 단체장이 자리를 비우는 이른바 ‘무주공산(無主空山)’ 지역이라 누가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12년간 자리를 지켜온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난다. 계양구는 2008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갑‧을 모두 당선된 후 14년간 다른 당에 국회의원직을 내준 적 없는 ‘민주당 텃밭’이다.

19대 대선에서도 인천시 10개 군‧구 중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계양구는 민주당 경선만 통과하면 사실상 당선권이라 경선이 더 치열하다.  

다만 올해 4월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내년 선거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박인숙 정의당 계양구지역위원장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현직프리미엄 없이 정면승부를 펼쳐야하는 상황이라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만 10명이다.

계양구는 지난 6월 기준 29만6442명이 거주하고 있는 도농복합도시다. 구 전체 면적에서 녹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50%가 넘는다. 산업시설이 부족해 인천 내 타지역과 서울‧경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이 거주하는 ‘베드타운(Bed Town)’ 도시다.

산업, 경제 기반이 약하다 보니 재정자립도가 인천 기초단체 10개 중 3번째로 낮아 세수 확보가 필요하다.

최근 서운산업단지, 계양산업단지, 계양테크노밸리(계양3기 신도시) 등 지역 내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로 산업 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나갈 역량이 관건이다.

민주당 후보들. (왼쪽부터) 인천시의회 소속 이용범(계양3) 의원‧손민호(계양1) 의원‧박성민(계양4)의원, 계양구의회 소속 윤환(계산4동, 계양1‧2‧3동)‧박해진(작전1‧2동, 작전서운동) 구의원.
민주당 후보들. (왼쪽부터) 인천시의회 소속 이용범(계양3) 의원‧손민호(계양1) 의원‧박성민(계양4)의원, 계양구의회 소속 윤환(계산4동, 계양1‧2‧3동)‧박해진(작전1‧2동, 작전서운동) 구의원.

민주당은 인천시의회 소속 이용범(계양3) 의원‧손민호(계양1) 의원‧박성민(계양4)의원, 계양구의회 소속 박해진(작전1‧2동, 작전서운동)‧윤환(계산4동, 계양1‧2‧3동) 구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용범 시의원은 3선이다. 6대 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을 지냈고, 제7대 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8대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최근 YMCA가 선정한 우수 시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주민 지지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민호 시의원은 7대 계양구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8대 인천시의회에 입성해 현재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구의원 시절부터 지역 사안을 꼼꼼히 챙기며 시민과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성민 시의원은 8대 인천시의회에 입성했다. 경제‧복지‧주거‧고용‧조세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정책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해진 구의원은 7·8대 구의원으로 활동했다. 이번 계양구청장 선거에 출마 의지가 강하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작전2동 위원장을 맡아 주민소통에 힘썼다는 평을 듣는다. 지역 내 현안에 대해 적극 나서고 싶다며 도전장을 던졌다.

윤환 의원은 6대 계양구의원에 당선된 뒤 7대와 8대 연거푸 당선된 3선 구의원이다. 윤 의원은 이번 8대 계양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최근 농지법 위반 논란이 있었으나, 무혐의 결론이 나며 정치적 부담을 덜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출마 예상자인 이병학(작전1‧2동 작전서운동) 계양구의원, 고영훈 전 계양구의원, 오성규 전 자유한국당 계양갑당협위원장. 정의당 박인숙 계양구위원장, 무소속 김유순(계산4동, 계양1‧2‧3동) 계양구의회 의장.
(왼쪽부터) 국민의힘 출마 예상자인 이병학(작전1‧2동 작전서운동) 계양구의원, 고영훈 전 계양구의원, 오성규 전 자유한국당 계양갑당협위원장. 정의당 박인숙 계양구위원장, 무소속 김유순(계산4동, 계양1‧2‧3동) 계양구의회 의장.

야당인 국민의힘에선 이병학(작전1‧2동 작전서운동) 계양구의원, 고영훈 전 계양구의원, 오성규 전 자유한국당 계양갑당협위원장이 거론된다.

이병학 의원은 5‧7‧8대 구의원을 지냈다. 8대 전반기는 부의장을 역임했다. 3선을 지내며 지역 현안에 대해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복지 현안에 관심이 많으며, 꼼꼼한 성격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영훈 전 의원은 중앙경찰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1993년 계양경찰서로 발령받았다. 2012년 12월 경찰공무원에서 정년퇴임한 뒤 7대 구의원을 지냈다. 고 전 의원은 2018년 계양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오성규 전 자유한국당 계양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21대 총선 때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했다가 출마를 접었다. 오 전 위원장은 계양구 현안을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며 출사표를 던졌다.  오 전 위원장은 2014년 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었다. 

김유순(계산4동, 계양1‧2‧3동) 계양구의회 의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김 의장은 제8대 기초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론을 어겼다가 민주당에서 제명당했다. 김 의장은 2006년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 8대까지 내리 4선을 하는 등 지역현안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의당에서는 박인숙 정의당 계양구위원장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노동권익 증진 등을 외치며 불평등 구조를 없애기 위해 활동했다.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상임대표, GMO 반대 전국행동 상임대표,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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