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구청장과 강범석 전 구청장 재대결 펼칠지 관심
인구 100만 거대 도시 앞둬···굵직한 현안 해결방안에 표심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2022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구 100만명을 앞둔 거대 도시로 성장 중인 인천 서구의 구청장에 누가 도전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인천 서구 정치권 등에 따르면,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이재현 구청장은 재선에 도전한다. 이 구청장은 환경부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을 하며 서구와 인연을 맺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현, 김종인, 김진규.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현, 김종인, 김진규.

2018년 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후 민주당 환경특별위원장을 맡은 이 구청장은 당시 출마 의사를 밝힌 같은 당 후보들이 있었으나, 단수 공천을 받아 후보자가 됐다.

본 선거에선 63.6%(14만4002표)를 득표해 당시 현직 구청장이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강범석 후보 28.7%(5만5063표) 보다 두배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 구청장 외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인천시의회 김진규(서구1) 의원과 김종인(서구3)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김진규 시의원은 2010년 6대 서구의회 의원에 당선돼 의정활동을 경험한 후 2014년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8년 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8대 전반기에는 시의회 제1부의장을 역임했다. 김 시의원은 시의회 교육위원회 활동으로 무상 교복과 무상 급식 제도 안착을 위해 연구회를 만드는 등 노력하고 있다.

김종인 시의원은 2015년 10월 치러진 인천시의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돼 7대 시의회에서 활동한 후 2018년 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8대 전반기에는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을 맡았다. 김 시의원은 시의회에서 청라소각장과 루원시티 생활형숙박시설 문제 등 지역구 현안과 관련한 목소리를 내왔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선 2018년 고배를 마셨던 강범석 전 구청장이 다시 도전에 나선다. 강 전 구청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51.4%(10만1219표)를 얻어 45.1%(8만8784표)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전원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강범석, 윤지상, 홍순목.
왼쪽부터 국민의힘 강범석, 윤지상, 홍순목.

2002년부터 6년 간 안상수 비서실장을 했던 강 전 구청장은 2008년과 2010년 도전에 이어 세 번째 도전만에 당선됐으나 2018년 재선엔 실패했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서구갑 후보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이학재 전 국회의원에게 밀려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강범석 전 구청장 당시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맡았던 윤지상 전 이사장과 2006·2010년 5·6대 서구의원을 역임한 홍순목 전 구의원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윤 전 이사장은 2002년 4대 서구의회 의장, 2006년 5대 인천시의회 의원에 당선 후 기획행정위원장을 역임했다. 홍 전 구의원은 최근 지역 현안 관련 유튜브 방송을 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던 전 시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출마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정의당 등 다른 야당에선 아직 출마가 점쳐지는 인물은 없다.

민주당 현역인 이재현 구청장과 국민의힘 강범석 전 구청장이 2018년에 이어 재대결을 펼치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이 현역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 4월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구의 경우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 환경 관련 문제와 광역교통망 설치 등 굵직한 현안이 몰려있는 지역이라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 결과가 구청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굵직한 현안들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표심이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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