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유상봉 거짓말 확인 없이 보도... 민형사 책임 물을 것”
경찰, 윤상현 개입여부 조사중... 시민단체 ‘엄정수사’ 의견서 제출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MBC PD 수첩의 ‘의원님 함바왕’ 보도 이후 윤상현 국회의원의 정치공작과 선거법 위반 논란이 다시 부각했다. 무소속 윤상현(인천 동구ㆍ미추홀구을) 의원은 MBC를 상대로 법적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PD수첩은 지난 18일 ‘21대 총선 때 윤상현 의원이 함바식당 등 이권을 약속하고 경쟁 후보(통합당 안상수 후보와 민주당 박우섭 예비후보)에 대한 고소장 또는 진정서를 요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주된 내용은 함바왕으로 불리는 유상봉 씨가 윤상현 의원의 요청으로 21대 총선 당시 상대 후보들에 대한 진정서와 고소장을 써주는 대가로 공사 현장 식당 수주를 약속받았고, 이게 정치공작과 공직선거법위반에 해당하는 경찰조사는 윤 의원의 보좌관과 유상봉 씨에 대해서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동구·미추홀구을 윤상현 당선인
동구·미추홀구을 윤상현 당선인

이에 대해 윤상현 의원은 “유상봉씨의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사실 확인조차 없이 방송했다”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PD수첩의 취재 답변 요청에 “유상봉의 거짓 진술에 대응할 일고의 가치가 없음을 수차례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인 프레임을 갖고 악의적으로 방송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PD수첩 방송은 지난 7월 KBS 보도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는 내용이다”며 “저를 정치적으로 음해할 목적으로 흠집 내기 인터뷰와 왜곡편집 자료화면들로 채워진 상식 이하의 짜깁기 방송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7월14일 KBS의 보도에 대해서도 “유상봉씨는 수차례 사기행각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현재도 허위사실 유포와 무고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이라며 “유상봉의 일방적인 진술에 의존한 방송은 극히 위험하다”고 밝힌바 있다.

윤 의원은 “KBS 보도 이후 문화일보와 주간조선 등의 보도를 통해 유상봉의 허무맹랑한 거짓말의 실체가 객관적으로 드러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상봉의 일방적인 거짓 주장만을 거듭 인용한 것은 제 명예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인 제작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 “뿐만 아니라 PD수첩 제작진은 윤상현 의원에게 발송된 메일들을 어떤 경위로 입수해 방송에 사용했는지를 밝히고, 사실관계 여하에 따라 응분의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PD수첩의 제작진을 비롯한 문화방송(MBC)의 책임자들에게 형사고소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엄정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월 윤상현 의원의 4급 보좌관 A씨와 유상봉 씨 부자 등 3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공모로 21대 총선에서 통합당 안상수 후보를 검찰에 고발해 낙선시키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는 이미 경찰 조사 때 윤상현 의원이 시켜 통합당 안상수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진술했고, 그 후로도 KBS와 MBC 인터뷰에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유씨 부자와, 윤상현 의원 보좌관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윤 의원이 이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윤 의원의 혐의가 드러나면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1대 총선에 대한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수사당국은 좌고우면 하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인천지방경찰청과 인천검찰청한테 수사 촉구 의견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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