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MBC PD수첩 ‘윤상현 의원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 다시 부각
인천평화복지연대, "선거법 공소시효 10월 14일... 철저히 수사해야"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21대 총선에 대한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만료(10월 14일)가 8주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무소속 윤상현(인천 동구ㆍ미추홀구을) 국회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8월 18일 MBC PD수첩은 ‘윤상현 의원이 21대 총선 과정에서 함바왕 유상봉 씨를 통해 정치공작과 공직선거법위반을 했으나 경찰조사는 윤 의원의 보좌관과 유상봉 씨에 대해서만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보도에 따르면 유 씨는 ‘윤 의원의 요청으로 21대 총선 당시 상대 후보들에 대한 진정서와 고소장을 써주는 대가로 공사 현장 식당 수주를 약속받았다’고 했다. 유 씨의 폭로대로면 윤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당선이 확실 시 되자 환호하고 있다.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당선이 확실 시 되자 환호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윤상현 의원의 4급 보좌관 A씨와 유상봉 씨 부자 등 3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유씨는 A씨와 공모해 21대 총선에서 통합당 안상수 후보를 검찰에 고발해 낙선시키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는 안 의원을 고발하면서 ‘2009년 안 의원이 인천시장으로 재직할 때 건설현장에서 이권을 챙겨주는 대가로 수십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나중에 윤상현 의원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했다.

유 씨는 이미 경찰 조사 때 지난 4월 총선 때 윤상현 의원이 시켜 통합당 안상수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진술했다. 그 뒤로도 유 씨는 KBS와 MBC 인터뷰에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유씨 부자는 ‘선거 공작’을 대가로 경기 성남시 힐튼호텔 공사 현장 식당 운영권, 롯데백화점 일산점 음식 판매 입점권과 롯데백화점 구리점 입점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윤상현 의원은 고 신격호 롯데회장의 조카사위이다. 성남 힐튼호텔의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고 있는데, 윤 의원의 부인은 롯데 창업주인 고 신격호 회장 남동생의 딸이다.

유 씨는 또 지난해 7~8월 윤상현 의원과 보좌관A씨를 수차례 만나 식사를 했고, 이들의 요청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우섭 전 남구청장(21대 총선 민주당 예비후보)한테도 거액을 건넸다’는 진정서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 씨의 주장에 대해 윤상현 의원은 “지난해 8월 민원처리 유씨를 만났는데 당시는 공직선거법상의 국회의원 선거기간도 아니고 민주당이든 통합당이든 어느 정당에서도 국회의원 경선후보가 정해지지 않아 누가 경쟁자가 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또 “유상봉은 이미 수차례의 사기행각을 벌인 사람으로, 유상봉의 진술에 기초한 보도는 극히 위험하다”며 “경찰 수사에 의해 유상봉의 허위진술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유씨 부자와, 윤상현 의원 보좌관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윤 의원이 이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윤 의원은 20대 총선에서도 정치공작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며 시민들의 낙선 대상이 된 바 있다”며 “방송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윤 의원은 선거 때마다 유권자의 정당한 심판에 앞서 정치공작을 일삼아온 셈이다. 윤 의원의 정치공작과 공직선거법위반에 대해 수사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더욱 필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1대 총선에 대한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수사당국은 좌고우면 하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인천지방경찰청과 인천검찰청한테 수사 촉구 의견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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