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음압병동 격리치료 중국인 환자 안정적인 상태
설 연휴 ‘손씻기’ ‘마스크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신종 코로나' 증상자로 분류된 21명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에서 해제돼 한숨을 돌리게 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유증상자 검사대상 21명 전원에 대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에서 해제했다고 밝혔다.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거나 검사대상인 증상자는 없다고 했다.

아울러 국가지정 인천의 한 의료기관 음압병동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 환자 중국인 A씨는 약간의 열이 있지만, 지속해서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미지제공 질병관리본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계속 증가 추세다. 중국을 비롯한 국외 획진 환자는 448명이다. 중국 보건당국이 발표에 따르면 중국 440명, 태국 4명, 일본 1명, 대만 1명, 미국 1명, 마카오 1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자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관을 중국 현지 공관에 파견해 교민 보호 활동을 하고 현지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도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중국에서 받는 역학정보도 빈약해,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현지에서 중국 보건당국과 직접 접촉해 최대한 역학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파견을 결정했다.

한국은 중국과 인접해 있는 데다 중국과 항공노선 45개, 해운노선 25개를 운영하고 있고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돼있다. 그만큼 확산 우려가 큰 셈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24시간 안에 진행할 수 있는 '신속 진단검사'를 국내 전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그동안 신속검사는 질병관리본부와 국내 7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만 가능했는데, 24일부턴 국내 17개 광역시·도 보건 환경연구원에서도 진행한다. 또한, 2월 초에는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위원회를 개최하는 것과는 별개로 총력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설 명절 연휴기간 대 이동과 중국인 방문객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야생동물과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발열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국내 입국 시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국내 의료기관 또한 호흡기 질환자가 내원하면 문진과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을 통해 중국 우한시 여행이력을 확인하고, ‘신종 코로나’ 감염 유증상자로 의심된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평상시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수칙 준수가 필요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해외여행 이력을 의료진에게 꼭 알릴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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