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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도읍인 한양은 물론 지방마다 여단(厲壇)이란 걸 두고 1년에 두세 차례 여제(厲祭)라는 제사를 지냈다. 인천은 관아의 북쪽 또는 북쪽으로 1리쯤 되는 곳에 있었다고 하니, 인천 관아가 있던 현재의 남구 문학초등학교 뒤편 승학산 자락 어딘가에 여단이 있었던 것이다.그런데 여제의 대상은 좀 특이하다. 자료에 따라 그 대상을
칼럼
인천투데이
2014.09.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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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런 상황이 올까 싶었다. ‘담배를 피우러 가면서 교육세 내러 간다’는 농담이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고딩들의 흡연을 단속해선 안 된다’는 얘기마저도 진지하게 들린다. 인천만 그런 것이 아니다. 나라 전체가 교육재정 문제로 끙끙 앓고 있다. 처방을 내놓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미 그런 단계를 넘어섰다. 교육재정 문제는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칼럼
인천투데이
2014.09.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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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고등학교 다양화’ 정책으로 고교 간 서열화가 진행되면서 ‘일반고 위기론’이 대두됐다. 이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교육부는 지난해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고, 이에 맞춰 인천시교육청은 구체적 방안을 수립해 올해부터 실시했다.그러나 시교육청이 추진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사업은 일반고 학생 전체가 아닌 소수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14.09.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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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가 그동안 민간에 운영을 맡겼던 청소년수련시설 두 개를 내년 1월 1일부터 직영하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시설 운영주체의 ‘방만 운영’이 동구가 주장하는 직영화 이유이다. 동구는 이 청소년시설들 이외에도 사회복지시설 두 개를 더 직영하기로 방침을 정해, 논란은 더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이게 논란이 되는 까닭은 ‘방만 운영’이라는 동구의 주장에 구체
사설
인천투데이
2014.09.2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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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과 장진 영화감독은 45억 아시아인들의 스포츠축제가 막을 올리는 개막식 주제로 대한민국 최초인 경인선 철도와 근대화된 우편시스템을 선택했다. 둘은 근대화에 필요한 정보 전달과 인적ㆍ물적 교류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인천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현재 인천에는 세계와 소통하는 관문으로서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은 인천국
칼럼
인천투데이
2014.09.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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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는 그저 큰 배 하나가 침몰한 사건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국민이 세월호 참사를 통해 한국사회가 안고 온 온갖 모순과 비리를 보았다.또한 그 해결과정에서, 특히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일각의 태도에서 우리 사회의 공동체윤리와 상식의 부재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 ‘가난한 자, 고통
칼럼
인천투데이
2014.09.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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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45개국 선수단 1만 4500여명의 선수촌 입촌식이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며, 아시안게임 기간에 인천을 밝힐 성화는 17일 인천에 도착한다.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의 지난 11일 집계 자료를 보면, 19일 개막식과 10월 4일 폐막식의 입장권 판매율은 각각 46.16%와 13.31%에 그치고 있다. 경기 입장권
사설
인천투데이
2014.09.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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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계양구 효성동에 갔다.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 사이에 공터가 있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관광호텔 부지라 했다. 교통이 편리한 곳도 아니고, 상권이 발달한 곳도 아닌데 이곳에 왜 관광호텔을 짓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호텔이 지어지면 아이들이 학교를 가기 위해 날마다 관광호텔 앞에서 신호를 기다려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교육은 환경이
칼럼
인천투데이
2014.09.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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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사업본부, 겨레하나인천본부 집행부 몇 사람과 일본을 다녀왔다. 8월 31일 오사카 아마가사끼시에서 열린 ‘하나마당 아마가사끼’ 축제에 참가하고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효고사업본부를 방문하기 위해서였다.‘하나마당’은 아마가사끼시에 거주하는 재일코리안이 주축이 돼 남과 북에 6ㆍ15, 10ㆍ4선언을 실천하고 화해와 협력으로 한반도의 평
칼럼
인천투데이
2014.09.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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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차 한ㆍ중 해운회담이 9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울서 열린다. 한ㆍ중은 1992년 수교 후 1993년부터 매해 해운회담을 열고 있다.한ㆍ중 수교 후 인천항의 물동량은 많이 늘었다. 1996년 1억 1605만 톤에 달하던 벌크화물은 지난해 1억 4610만톤으로 늘었고, 컨테이너화물은 같은 기간 39만 5890TEU에서 216만 TEU로 늘었다. 이는 ‘인천
사설
인천투데이
2014.09.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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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부터 우리나라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주도해 온 사단법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문화유산 발굴 행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우리 삶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 ‘보존가치가 높은 역사적 장소나 건축물’ 등을 주된 대상으로 해서 산업화시대의 건축물과 주거 공간 등도 포함했고, ‘시대별 시민들의 애환과 삶의 정서가 반영된 공간’이라는 다소 감성적인 장소도 문
칼럼
인천투데이
2014.09.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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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시 살림내역이 공시됐다. 매해 8월 말이면 전년도 재정운영 결과를 공개하게 돼있다. 인천시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졌다. 전국 특별ㆍ광역시 평균보다 두세 배 더 어려워 졌음을 알 수 있다.민선5기 인천시는 2012년 5월 30일에 재정대책을 발표했다. 연말까지 1조 2500억원이 부족해, 자산을 매각해 메워야한다는 게 5.30대책의 요지였다. 한편에
칼럼
인천투데이
2014.09.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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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남동구 고잔동에 있는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에서 염소산나트륨이 누출돼 이곳 노동자들이 호흡곤란과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염소산나트륨은 인체에 크게 해롭진 않지만 화재 시 불을 번지게 하는 위험물질로 알려져 있다.이에 앞서 19일에는 서구 왕길동의 화학물질 취급 업체에서 아세트산비닐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설
인천투데이
2014.08.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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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이 전 세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자본주의 비판이론의 21세기 최고작으로 격찬되고 있다. 심지어 혹자는 피케티를 ‘부활한 칼 맑스’로 부르기까지 한다.피케티의 이 두터운 책의 결론은 사실 매우 단순하다. 그가 ‘자본주의의 제1 법칙’으로 부르는 명제는 다음과 같은 간단한 식으로 표현할
칼럼
인천투데이
2014.08.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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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연히 2004년에 개봉한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로봇’이라는 영화를 봤다. ‘2035년’이라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는 로봇들이 인간들의 안전문제부터 돌봄 노동까지 많은 부분을 함께한다. ‘NS-4 ’라는 시스템을 갖고 있는 로봇들이 ‘NS-5’라는 더 강력한 기능을 탑재한 로봇들로 교체되는 내용을 주된 줄거리로 하고 있다.영화를 무심코
칼럼
인천투데이
2014.08.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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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와 대ㆍ소청도, 대ㆍ소연평도 등 5개 섬을 일컫는 서해 5도의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지난 13일 열렸다.서해 5도는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위치해, 이곳 주민들은 분쟁위협 속에서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NLL이라는 특성상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횡행한 데도 단속이 어려워 어민들의 피해 또한 심각하다. 게다가 2010년 3월 천안함 사
사설
인천투데이
2014.08.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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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강화와 개성에 있는 고려시대 유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인천과 개성의 오랜 관계에 대한 말들이 오갔다. 이야기 끝에, ‘우현과 송암’이란 제목으로 두 도시의 오랜 인연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기획하는 것도 좋겠다는 것으로 발전했다.우현은 일제강점기 개성부립박물관 관장을 지내다 별세한 인천 출신 고유섭 선생의 호이다. 선생은 한국 최초의 미학
칼럼
인천투데이
2014.08.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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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서 잔뜩 겁을 준 탓인지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여름을 넘기는가 싶다. 다행스럽게 태풍마저 심하지 않게 지나간 대다가 이른 절기 탓인지 아침저녁 제법 시원한 바람이 반갑다. 교황의 방문이 많은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준 덕에 평안의 소중함이 새삼 감사하다.더위가 조금씩 물러가는 사이에 인천에서 열리는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
칼럼
인천투데이
2014.08.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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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에는 현재 군용 철로 2개가 있다. 하나는 경인전철 부평역에서 일신동에 있는 3군지원사령부로 연결되고, 다른 하나는 역시 부평역에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와 동아아파트 단지 사이 도로를 따라 가다 주안장로교회 앞에서 캠프마켓을 관통해 산곡동에 위치한 3보급단과 연결된다. 둘 모두 군수품을 운송하는 데 이용된다.하지만 이 철로들을 이용하는 열차를 보기는
사설
인천투데이
2014.08.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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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가 ‘항공 자유화와 항공사들의 글로벌 노선망 확충 노력으로 세계 6위의 항공운송 강국으로 성장했다’(2012 항공연감)고 자평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는 각기 항공정책기본계획,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 우주개발진흥개발계획 등을 수립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현실을 보면, 민간
칼럼
인천투데이
2014.08.12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