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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인천시립박물관이 주최한 ‘근대, 산업과 노동의 기억을 찾다’라는 주제의 ‘타박타박, 인천’ 도보 답사프로그램에 참가했다.중학생 때 의미도 모르면서 ‘삼릉’이라 불렀던 지역과 88전차부대가 있었던 부평공원, 지금도 여전히 미군부대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을 지났다. 산곡동에서는 ‘영단주택’을, 청천동에서는 ‘검정사택’이라는 곳을 보았다.원래 의미가
칼럼
인천투데이
2014.11.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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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한 개 1000원, 우유 값이 500원인데 달랑 1000원을 던져주고 빵도 우유도 여러 개 사오라 한다. 게다가 거스름돈까지 챙겨오라니 이건 갑질 중에 상갑질이다. 오래된 군대 얘기도 아니고 학교 폭력 ‘빵셔틀’ 얘기도 아니다. 지금 중앙정부가 교육 자치를 대하는 태도다.의존 수입이 100%에 가까운 게 지방교육재정 현실이다. 중앙정부가 돈을 주지 않으
칼럼
인천투데이
2014.11.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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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시민단체 회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려다 이를 미리 안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는 일이 있었다. 고속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성인은 없을 터. 무늬만 고속도로인데도 통행료를 받는 건 부당하다는 것을 항의하기 위한 퍼포먼스였다.경인고속도로가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한 지는 이미 오래다. 상습정체 구간이 많아 고속으
사설
인천투데이
2014.11.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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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산업의 생산유발 효과와 부가가치 생산액은 자동차 산업과 비교해 각각 78%, 32% 높다. 항공기 부품의 종류는 자동차보다 10배 많으며, 뿌리산업에서부터 소재와 첨단정보 산업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이르는, 산업과 산업, 기술과 기술 간의 융ㆍ복합이 이뤄지는 산업이다. 평균임금은 일반제조업의 1.5배에 달할 정도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칼럼
인천투데이
2014.11.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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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수 년 전만해도 한국사회를 움직이는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 여론조사 같은 데 민주노총 위원장이 종종 이름을 올리곤 했다. 민주노총의 존재와 역할을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민주노총의 투쟁과 주장이 사회적 영향력이 있던 시절이었다.민주노총이 내년에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사람으로 따지면 한창 꿈 많고 왕성하게 활동할 청년의 나이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칼럼
인천투데이
2014.11.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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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시는 내년에 들어올 돈이 약 4조 6000억원인데 비해 쓸 돈은 약 5조 4000억원이라고 했다. 8000억원 정도가 부족한 것이다. 시는 자체사업 예산 1조 5000억원 중 상당 부분을 삭감하라고 각 부서에 지시했다. 공무원 수당과 여비, 부서 운영비 등 각종 경비 960억원도 일부 삭감하겠다고 했다.그런데 이러한 긴축재정은 복지예산 축소로 이어
사설
인천투데이
2014.10.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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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어른들이 ‘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소리는 자식 목구멍에 밥 넘어가는 소리, 바짝 말랐던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 아이들 글 읽는 소리’라고 했다. 하지만 인천시민들은 이 좋은 소리를 듣기가 어려워졌다.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심한 재정난에 봉착해있기 때문이다.시는 각 부서에서 요구한 ‘내년 자체사업 예산의 70% 삭감’ 등의 고강도 긴축재정을 예고했다
칼럼
인천투데이
2014.10.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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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사회를 짓누르는 정서는 한마디로 ‘위험’이고 ‘불안’이다. 그동안 우리는 숱한 위기와 곤경을 겪어왔지만 오늘날처럼 절망적일 때는 없었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이 ‘이것이 나라냐’고 개탄했다. 그 후에 개선된 것도, 책임을 진 자도 없고, 참극이 계속돼 생때같은 목숨이 수없이 죽어가고 있다.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기본임무임에
칼럼
인천투데이
2014.10.2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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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권력의 후진성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더 퇴행하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참으로 답답하다. 여론조사를 할 때마다 여전히 ‘가장 불신하는 집단’ 부동의 1위가 ‘정치인’이라는 응답은 이를 잘 증명해준다. 문제는 정치집단의 수준이 곧바로 시민의 행복과 불행을 좌우한다는 데 있다. 잘못된 정치인을 만날 때 시민의 삶이 피폐화되고 고통에 빠진다는 것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14.10.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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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인천외국어고등학교 해직 교사 두 명을 공립학교 교사로 특별 채용한 것을 두고 교육부가 ‘합리적 사유가 없다’며 이 교육감에게 임용 처분 취소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교육부의 주장은 ‘균등한 기회 보장을 하지 않은 방식이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이 교사들을 다른 신규 채용교사와 달리 볼 이유가 없고, 최근 우수하고 능
사설
인천투데이
2014.10.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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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을 놓고 증세이다, 아니다. 지방재정에 도움이 된다, 안 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담뱃세 중 지방세의 ‘3분의 2’를 가져가는 인천시교육청과 나머지를 챙기는 인천시 모두 담뱃값 인상은 재정에 엄청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유는, 현재 인천에서 연간 담배소비세 1500억원과 지방교육세 750억원 정도가 징수되기 때문이다.그런데 정부의
칼럼
인천투데이
2014.10.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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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낙엽들이 깔린 좁은 산길을 따라 걸었다. 고행을 알리는 기념물들이 나란히, 깨끗한 햇살을 받으며 길을 안내한다.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이곳에 ‘한국 천주교 첫 영세자’ 이승훈의 묘가 있다. ‘순교자 묘역’이라는 안내문이 선명하다. 조선 영조 때 태어나 고종 때 서소문에서 참수당한 이승훈은 집안 선조들의 묘가 있는 장수동 선산에 묻혔다가 지금은
칼럼
인천투데이
2014.10.2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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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8일 인천시에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교수ㆍ학생ㆍ직원들로 구성된 대학발전협의회가 지난달 18일 ‘협약 이행’을 촉구한 데 이은 집단행동이다.시는 지난해 1월 시립인천대가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천대와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인천대를 지역거점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시의 의지로 지역사회에 비춰졌다.
사설
인천투데이
2014.10.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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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에 대한 박근혜 정권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적자가 매해 늘어나고 있고 국민 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해주고 있어, 시급히 개혁해야한다고 하면서 그 부실의 책임이 국가를 믿고 성실하게 기여금을 납부한 100만 가입자와 36만 수급자에게 있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후 정부와 공직사회에 대한 비난
해불양수
인천투데이
2014.10.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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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을 하다 보면 가끔 비자가 없거나 이탈신고가 된 이주민들을 상담할 때가 있다. 어떤 사안을 놓고 다툼이 생길 경우, 한국인 사용자와 통화하면 이런 얘기를 듣곤 한다.“외국인 불법체류자를 왜 한국 사람이 편드느냐” 이런 발화에는 몇 가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첫 번째로는 한국 사람이니 한국 사람을 편들라. 두 번째는 한국 사람이니 한국 법을 잘 지켜야한다
칼럼
인천투데이
2014.10.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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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대회 운영에 여러 허점이 드러나 ‘동네 운동회만도 못하다’는 비난도 일었지만, 선수단을 비롯해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고생했다. 축구경기 등에서 남북의 극적인 승부와 남북공동응원단의 열띤 응원, 남북 고위급 오찬 회담으로 이어진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폐막식 참석 등은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남북 고위급
사설
인천투데이
2014.10.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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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몸을 맡겨두기가 참 좋은 날들이다. 때를 같이해 크고 작은 축제와 공연이 곳곳에 넘쳐난다. 공연장마다 애써 기획하는 공연들이 연말까지 가득하니, 입맛에 맞는 공연 몇 편으로 무대의 감동을 나누시길 ‘강추’한다.가까이 자리한 지역의 공연장이 주는 매력은 한둘이 아니다. 유수의 초청공연들은 굳이 서울을 가지 않고도 시간과 비용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
칼럼
인천투데이
2014.10.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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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율 줄여 국민건강 챙기겠다는, 사실 가증스럽지만 ‘선한’ 명분으로 추진하니 국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거고, 또 소득수준에 따라 세율을 차별 적용할 필요 없이 동일한 세금(지금의 80%를 모든 담배에, 또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담배 수요자에게 획일적으로)을 담배 값에 얹히면 되니, 이러한 담배 값 인상 조치는, 정부가 국민여론을 우호적
칼럼
인천투데이
2014.10.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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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인구 300만 시대를 앞두고 있다. 올해 6월 30일 기준, 인천의 인구는 295만명 정도다. 2008년 이후 7대 도시 중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다. 송도와 영종, 청라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도시가 더 팽창하고 있다. 인천항만과 인천국제공항 등을 끼고 있어,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하지만 인천은 수도 서울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각종 정
사설
인천투데이
2014.09.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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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도읍인 한양은 물론 지방마다 여단(厲壇)이란 걸 두고 1년에 두세 차례 여제(厲祭)라는 제사를 지냈다. 인천은 관아의 북쪽 또는 북쪽으로 1리쯤 되는 곳에 있었다고 하니, 인천 관아가 있던 현재의 남구 문학초등학교 뒤편 승학산 자락 어딘가에 여단이 있었던 것이다.그런데 여제의 대상은 좀 특이하다. 자료에 따라 그 대상을
칼럼
인천투데이
2014.09.30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