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홍영표ㆍ민주 박선원ㆍ국힘 이현웅 도전장
녹색정의당 김응호 막판 가세 총선 대진표 마무리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제22대 총선 인천 부평구을 선거구 판세가 안갯속이다. 조용하던 선거구가 공천과정을 거치며 인천에서 가장 주목 받는 격전지로 부각했다.

4선 현역 홍영표 의원이 기존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출마하면서 민주당 박선원, 국민의힘 이현웅 예비후보 간 3파전이 예상 됐으나 녹색정의당 김응호 부평구위원장까지 뛰어들면서 치열한 4파전이 치러지게 됐다.

14일 김응호 녹색정의당 부평구위원장은 부평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심판과 정치개혁을 위해 이번 총선에 출마한다"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새로운미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국민의힘 이현웅, 녹색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
왼쪽부터 새로운미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국민의힘 이현웅, 녹색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

당초 부평구을 선거구는 3파전이 예상됐다. 4선 현역 홍영표 국회의원이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며 탈당 후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5선 도전을 선언했고, 민주당에선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로 선정됐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출신 이현웅 변호사를 전략공천 했다.

부평구을은 지난 2009년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이후 홍영표 의원이 내리 4선을 하며 지역기반을 닦은 곳이다. 따라서 홍 의원이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5선에 무난히 안착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홍 의원이 제3지대로 출마하면서 판세는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홍 의원이 민주당을 떠나 지지세가 다소 약해질 수 있지만, 현역 임기 15년 동안 지역기반을 닦은 만큼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의원의 민주당 탈당에 지역 시·구의원 5명이 동참한 것도 이를 얼추 방증한다.

대신 민주당은 영입인재 4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내세웠다. 박선원 예비후보는 노무현 정부 국가보안실 비서관, 문재인 정부 주 상하이 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박 예비후보는 홍영표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 아쉽다면서도 정정당당히 대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지역구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한국지엠 부평공장 사무노조위원장 출신 유길종 예비후보가 박선원 예비후보 선대위에 합류하면서 지지세를 규합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현웅 예비후보를 부평구을 선거구에 전략공천했다. 당초 출마를 준비하던 강창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공천 탈락에 반발했으나, 지난 13일 이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갈등이 봉합됐다. 지난 15년간 민주당의 장기집권을 끝내겠다는 다짐이다.

이현웅 예비후보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의원의 제3지대 정당 국민의당 후보로 부평구을에 출마해 25.0%를 득표한 바 있다.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으로 출마해 2위로 낙선한 강창규 후보의 득표율(31.3%)과 불과 6.3% 차이 날만큼 나름 경쟁력을 보였다.

여기에 녹색정의당 김응호 부평구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마지막으로 총선 경쟁에 가담했다. 같은 당 이정미 전 당대표와 배진교(비례) 국회의원이 각각 출마를 접고, 진보당 후보들도 민주당과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김 예비후보는 인천에서 유일한 진보정당 출마자가 될 전망이다.

김응호 예비후보는 “정권심판 뿐만 아니라 거대양당의 대립만 연장되는 정치구도를 개혁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정치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기후정의법·차별금지법·노란봉투법 등 진보정당의 가치를 담은 정책들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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