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진 장군 순국 94주기
박상실에 쏜 총에 맞아 순국
“할 일이 많은데 한스러워” 유언
죽음 앞에서도 조국 광복 생각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오늘로부터 94년 전인 1930년 1월 24일, 항일 독립전쟁 청산리대첩(1920)을 이끈 영웅 김좌진(1889~1930, 향년 40세) 장군이 흉탄에 맞아 순국하고 만다.

김 장군을 암살한 흉한은 박상실(생물년도 미상)이라는 인물로 조선공산당 만주총국 소속의 한인으로 알려져 있다.

청산리대첩의 영웅 김좌진 장군 (사진제공 국방TV 유튜브 갈무리)
청산리대첩의 영웅 김좌진 장군 (사진제공 국방TV 유튜브 갈무리)

공산주의자였던 박상실이 김 장군을 암살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김 장군은 자유시참변(1921) 이후 반공 노선을 강화해 공산주의자들을 배제하고 이 와 뜻을 같이하는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들과 연대해 세력을 늘리는데, 여기에 불만을 느낀 공산주의 세력이 박상실을 사주해 김 장군을 암살했다는 설이다.

또 다른 설로는 일제에 매수당한 자가 조선공산당 만주총국에 김좌진이 일제에 변절했다는 허위 정보를 흘려 김 장군을 암살했다는 것이다.

허나 분명한 것은 김 장군은 흉탄에 맞아 쓰러지면서도 조국 광복에 더 이상 힘쓰지 못하는 것에 한스러움을 느끼며 감기지 않는 눈을 감았다.

김 장군은 순국 직전 “할 일이 너무도 많은 이때 죽는 게 한스럽다”고 말을 남겼다.

백범 김구(1876~1949) 선생 또한 1947년 김좌진 장군을 추모하는 추모회에서 “왜 나 혼자 살아 오늘날 이 꼴을 보나, 땅 밑에서 우리가 만날 때 옛날 서대문감옥에서 하던 말이나 다시 해보자”며 김 장군의 이른 순국을 원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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