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70km 거리 국내 최대 1.6GW 규모
100만여가구 전력 공급, 연간 탄소 400만톤 절감
오스테드 “주민·어업인에게 실질적인 혜택 줄 것”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인천 해상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허가를 받은 덴마크 국영기업 오스테드가 주민·어업인과 상생을 약속했다. 국내 최대 발전량 1.6GW 규모로 2030년 가동이 목표다.

오스테드는 30일 산업부 전기위원회로부터 인천 해상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권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발전 사업 대상구역.(자료제공 오스테드)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발전 사업 대상구역.(자료제공 오스테드)

오스테드가 조성 예정인 해상풍력단지는 1.6GW 규모로 단일 풍력사업 중 국내 최대다. 인천 연안에서 70km 이상 떨어진 옹진군 덕적도 서쪽 해역에 조성한다.

오스테드는 ‘녹색에너지로 움직이는 세상 만들기’라는 구호로 운영 중인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이다. 덴마크 정부가 전체 지분의 50.1%를 갖고 있다. 2023년 기준 설비용량 총 8.9GW, 해상풍력단지는 28개 운영 중이다.

1991년 덴마크 빈데비(Vindeby)에 세계 최초로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데 이어,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영국 혼시2(Hornsea 2), 아시아 최대 해상풍력단지 타이완 창화 1·2a(Greater Changhua 1 and 2a)를 포함해 현재까지 해상풍력단지 33개를 건설했다.

인천해상풍력 사업은 오스테드가 한국에서 추진하는 첫 사업으로 총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발전사업 허가로 오스테드는 인천해상풍력 1호와 2호를 운영한다.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완공되면, 인천을 포함해 매년 수도권 100만여 가구에 청정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 연간 이산화탄소 약 400만톤을 감축할 수 있다.

오스테드는 앞으로 인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환경영향평가, 지질·지반조사,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준비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최종투자결정 (Final Investment Decision)을 완료한 후, 2030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덴마크 미델그룬덴 해상풍력발전단지.
덴마크 미델그룬덴 해상풍력발전단지.

오스테드, 국내 기업과 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계약 3조원 이상

오스테드는 인천해상풍력 사업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건설·운영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모든 주기에 걸쳐 어업인과 주민 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천 산업계 해상풍력 공급망이 구축될 수 있게 지원하고, 녹색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오스테드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 초창기 시절부터 국내 공급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오스테드는 해상풍력 타워 분야 CS윈드, 하부구조물 분야 SK오션플랜트, 해저케이블 분야 LS전선 등 다수의 국내 기업들과 공급망을 구축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오스테드와 함께한 국내 기업들이 체결한 기자재 공급 계약은 3조원 이상이다. 오스테드는 앞으로도 국제 해상풍력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페어 마이너 크리스텐센(Per Mejnert Kristensen)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오스테드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해 기쁘다.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 사업은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장기적인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니 브랜드스트럽(Ronnie Brandstrup) 인천해상풍력 대표는 ”오스테드는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 어업인·주민 설명회 개최, 어족자원 보존을 위한 꽃게 치어방류, 해외 해상풍력 견학 프로그램 등 지역상생 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어업인과 주민 등 이해관계자들과 신뢰를 쌓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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