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풍력개발(주), 환경영향평가 초안 환경부 제출
경관·소음 등 피해 최소화...을왕변전소로 송·배전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에서 처음으로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 인근에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2026년 착공해 2029년 가동하는 게 목표다.

CJ그룹 계열사 굴업풍력개발(주)는 12일 굴업도 해상풍력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지난해 12월 한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이 풍황계측기를 설치한 굴업도 부근.
씨앤아이레저산업이 풍황계측기를 설치한 굴업도 부근.

굴업풍력개발, SK디앤디·대우건설과 해상풍력발전 공동개발

굴업풍력개발은 씨앤아이레저산업(주)로부터 지난 2021년 물적분할된 자회사다. 씨앤아이는 씨제이(CJ)그룹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대주주로 지분 51%를 소유한 회사다.

이후 굴업풍력개발은 지난 2021년 12월 SK디앤디·대우건설과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위한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발전단지는 굴업도 인근 해상에 들어선다. 발전용량은 256MW(8MW×32기)이다. 2026년 착공해 2029년 운영을 개시하는 게 목표다. 운영기간은 상업운전 개시 후 30년이다.

생산전력 송·배전을 위한 전력계통은 영종도 을왕변전소를 거친다. 이를 위해 해저 48.86km 육상 4.96km로 총 길이 53.82km의 송전선로를 설치한다.

굴업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 현황.
굴업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사업 현황.

굴업풍력개발, "친환경 해상풍력사업 추진…옹진군 발전 기대"

굴업풍력개발(주) 모회사인 씨앤아이는 지난 2018년 10월 굴업도 주변에 풍황계측기를 설치하면서 해상풍력사업을 준비했다. 굴업도는 씨앤아이가 섬 전체 면적의 97%를 소유한 곳이다. 이후 2020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허가를 받았다. 이어 2021년 12월 굴업풍력개발이 발전허가를 양도받았다.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굴업풍력개발은 경관 변화와 소음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비산먼지를 저감해 주변 동·식물 영향을 최소화하고, 조류 충돌 방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향후 굴업풍력개발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 후,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와 실시계획 승인, 발전설비 공사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굴업풍력개발 관계자는 “해상풍력 구조물 건설과 유지·보수를 위해선 기자재 제작과 납품이 필수라 다양한 연관산업의 고용창출과 옹진군 인구 증가효과가 기대된다”며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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