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덴마크 방문 오스테드와 업무협약
지역수용성 제고와 산업기반 구축 협력하기로
인천해상풍력 목표 2030년 3.7GW→6.2GW 확대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시가 지역 내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규모를 6.2GW로 대폭 확대하고, 산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덴마트 오스테드와 협력하기로 했다.

세계 해상풍력 1위 덴마크 국영기업 오스테드는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국내 최대규모의 해상풍력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인천시는 유럽 출장 중인 유정복 시장이 현지 시각 22일 오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오스테드(Orsted) 홀딩A/S와 ‘인천해상풍력 발전사업과 인천지역 해상풍력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했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2월 22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오스테드 본사에서 열린 '인천시-오스테드 해상풍력 및 지역산업육성 협력 MOU 체결식'에서 토마스 투너 앤더슨 오스테드 A/S 이사회 의장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2월 22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 오스테드 본사에서 열린 '인천시-오스테드 해상풍력 및 지역산업육성 협력 MOU 체결식'에서 토마스 투너 앤더슨 오스테드 A/S 이사회 의장과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인천시)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 1.6GW 조성 국내 최대규모

오스테드는 지난해 11월 인천해역과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1.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인천해상풍력 1·2호) 허가를 받았다. 총사업비 미화 60억달러(한화 약 8조원), 단일단지로는 국내 최대규모다.

이날 협약은 유정복 인천시장과 토마스 투너 앤더슨(Thomas Thune Andersen) 오스테드 A/S 이사회 의장이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라스 아가드(Lars Aagaard) 덴마크 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 장관, 스벤올링(Svend Olling) 주한 덴마크 대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인천시는 해상풍력 사업의 주민수용성을 높이고, 해상풍력 분야 정책 수립과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등을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오스테드는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고 인천지역 내 해상풍력 공급망 산업육성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는 2045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석탄화력 폐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최우선 전략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탈탄소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력한 재생에너지 수단이자 지속가능한 신산업 분야”라며 “이번 협약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해상풍력사업이 확대되고 지역산업이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투너 앤더슨 의장은 “오스테드는 새로운 에너지 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망 부분에서 한국은 놀라운 기술연구와 제조생산력을 가지고 있어 협력이 꼭 필요하다”며 “이번 인천시와 협약으로 산업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아가드 장관은 “기후변화는 전 인류의 문제로 한국과 덴마크는 2011년부터 녹색성장동맹(GGA: Green Growth Alliance)으로 함께 대응하고 있다”며 “인천과 오스테드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달성돼 기후환경 미래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발전 사업 대상구역.(자료제공 오스테드)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발전 사업 대상구역.(자료제공 오스테드)

인천해상풍력 2030년까지 민간·공공 31조원 투자

인천시는 지난해 해상풍력발전 조성 목표 규모를 기존 3.7GW에서 6.2GW(민간 5GW, 공공 1.2GW)로 대폭 늘렸다. 오는 2030년까지 오스테드를 포함한 민간사업과 시 공공주도사업으로 총 31조원을 투입한다.

현재 민간주도로 남동발전과 오스테드가 각각 지난해 7월과 11월에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고다. CJ그룹 계열 굴업풍력개발(주)은 발전사업 허가 후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한 상태다.

그 외 기업들도 발전사업 허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는 인천 해역 및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상풍력 적합 입지 발굴과 주민수용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덴마크는 풍력발전을 핵심으로 전체 전력의 약 8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한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목재 펠릿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하는 아베되르 발전소(Avedore Power Plant)와 연안 풍력으로 수소 전기분해에 전원을 공급하는 아베되르 연안 풍력 발전소(Avedore Holme Offshore Wind Farm), 열과 전력폐기물 에너지화 플랜트 시설인 아메게르 바케(Amager Bakke) 소각장, 우드칩 연소기반 호퍼블록4(hoper block4) 열병합 발전소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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