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6강 진출 위해 산둥 응원해야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프로축구 K1리그 인천유나이티드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 여부가 산둥 타이산과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11월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ACL 조별리그 G조 5차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승점 9점을 확보해 조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6차전은 5경기를 모두 패한 필리핀 카야FC와 원정경기다. 카야는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조별리그 예선에서 탈락했다.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제공 인천유나이티드)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제공 인천유나이티드)

인천 속한 'G조' 죽음의 조 

현재 산둥은 5경기 전적 4승1패로 득실 10점, 승점 12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인천은 전적 3승2패로 득실 3점, 승점 9점으로 조2위이며, 요코하마는 전적 3승2패로 득실 2점, 승점9점으로 득실차와 상대전적이 인천유나이티드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한 팀이 ACL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최소 조 2위를 차지해야 한다. A조부터 J조까지 조 10개 각조 1위는 16강에 직행한다. 각조 2위 중에서 동아시아조 5개 중 상위 3팀과 서아시아조 5개 중 상위 3팀이 추가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동아시아조에 속한 인천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G조 2위를 유지해야 한다. 잔여 경기에서 인천이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두가지다.

우선 첫째는 산둥이 요코하마를 상대로 승리하는 것이다. 산둥이 요코하마를 이기면 승점 3점을 획득해 최종 승점 15점으로 조1위, 인천은 카야 전 승리 확정 가정 시 승점 12점으로 조2위, 요코하마는 산둥 전 패배로 승점을 얻지 못해 최종 승점 9점으로 탈락한다.

인천의 험난한 16강 여정 

인천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두 번째 경우의 수는 산둥이 요코하마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는 것이다. 산둥이 요코하마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면 양 팀 승점 1점을 획득한다. 산둥은 최종 승점 13점으로 조1위, 요코하마는 최종 승점 10점으로, 카야 전 승리를 가정한 인천 최종 승점 12점에 밀려 탈락한다.

인천은 조2위에만 오르면, H조 2위와 J조 2위보다 무조건 승점이 높을 수 밖에 없어 상위 5개 팀 중 3개 팀 안에 포함돼 16강에 진출한다.

하지만, 요코하마가 산둥을 이기면 계산이 복잡해진다. 이 경우 인천utd, 산둥, 요코하마가 모두 승점 12점으로 동률을 이룬다.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제공 인천유나이티드)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제공 인천유나이티드)

물고 물리는 삼각관계

ACL 순위 산정 방식은 '승점, 팀 간 성적(승자승-골득실-다득점 순)'으로 분류한다. 그런데 인천이 요코하마에 2승, 산둥이 요코하마에 2승, 요코하마가 산둥에 2승을 기록해 서로 맞물리며 3팀 간 골득실과 다득점을 비교해야 한다. 

세 팀 모두 조 4위 카야 전에서 얻은 골득실을 제외하고 세 팀 간 경기의 골득실을 계산에 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카야 전을 제외한 세 팀의 골득실은 산둥이 5골 2실점으로 3, 인천이 7골 8실점으로 -1, 요코하마가 4골 6실점으로 -2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요코하마가 산둥을 상대로 3득점 이하에 1점 차 승리를 거둬야 인천이 16강에 진출한다.

요코하마가 산둥에 3대 2로 승리하면, 인천과 요코하마가 7득점 8실점으로 같아지는데, 이때는 인천과 요코하마의 경기만 비교해 인천이 우위를 차지한다. 

반면, 요코하마가 산둥을 상대로 4득점 이상에 1점 차 승리 또는 2점 차, 3점 차로 승리하면 인천이 3위로 밀리며 탈락이 확정된다. 

산둥이 탈락하는 경우의 수도 있다. 요코하마가 4골 차 이상 승리에 산둥이 1골 이하 혹은 요코하마가 5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는 것이다. 이 경우 산둥은 인천에 다득점과 득실점에서 밀려 조3위로 탈락한다. 확률은 낮지만 가능성은 있다. 

일단 인천은 카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산둥과 요코하마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편, 인천은 오는 13일 오후 5시에 카야 홈 필리핀에서 원정경기를 치른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시작하는 요코하마와 산둥의 경기는 요코하마 홈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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