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종전서 아쉽게 패배, 2024-2025 ACL 참가 실패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국내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리그 최종 순위 5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마지막 경기인 38경기에서 대구FC에 1대 2로 석패했다.

인천 선수단 (사진제공 인천유나이티드)
인천 선수단 (사진제공 인천유나이티드)

이번 패배로 인천은 추가 승점 3점을 확보하지 못해 2년 연속 ACL 진출에 실패했다. 인천은 올 시즌 전적 14승14무 10패로 승점 56점에 득점 46점을 기록하며 직전 시즌 기록한 4위(13승 15무 10패, 승점 54점, 득점 46점)에서 5위로 내려갔다.

인천은 올 시즌 5위를 기록함으로써 리그 4위부터 대회 출전자격을 부여하는 2024-2025 ACL에 참가하지 못한다.

인천은 최종 순위 3위를 달성한 광주 FC(승점 59점, 16승 11무 11패, 득점 47점)와 승점 3점 차, 4위 전북 현대 모터스(승점 57점, 16승 9무 13패, 득점 45점)와 승점 단 1점 차이로 5위에 머물며 2년 연속 ACL 진출에 실패했다.

ACL은 다음 시즌인 2024-2025부터 개편돼 리그 1위부터 3위는 최상위 대륙 대회인 ACL 엘리트, 4위는 2부 대회인 ACL 2에 참가한다.

선수들을 응원하는 인천 응원단 (사진제공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들을 응원하는 인천 응원단 (사진제공 인천유나이티드)

이날 경기 직전까지 인천과 광주는 승점 2점 차, 4위 전북과 승점 차는 1점이었다. K리그1은 골득실 보다 다득점을 먼저 계산해 동일 승점 팀 중 우위를 정한다. 만약 인천이 3골 이상을 넣어 대구를 상대로 승리했다면 38경기 기준 광주보다 다득점에 우위를 점해 3위에 오를 수 있었다. 대구와 1대 1, 또는 2대 2 무승부만 기록했어도 전북보다 다득점이 높아 ACL 2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인천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평소 자주 보여주던 3-4-3 포메이션을 사용해 대구를 상대했다. 지난 11월 28일 ACL 5차전 요코하마와 경기에서 ‘선방 쇼’를 보여준 김동헌(26, 골키퍼)이 인천 골대를 지켰다. 하지만 대구 장신 스트라이커 에드가(36, 포워드)의 ‘고공 폭격’은 강했다.

전반 40분 에드가는 홍철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에드가는 멈추지 않고 키 191cm에서 나오는 제공권으로 인천을 계속 위협했다. 에드가는 후반 56분 홍철이 같은 위치에서 올린 크로스를 또 헤더 골로 연결해 팀의 2대 0 우위를 만들었다.

득점한 에르난데스(24, 포워드) (사진제공 인천유나이티드)
득점한 에르난데스(24, 포워드) (사진제공 인천유나이티드)

인천은 ACL 무대 진출을 위해 힘을 짜냈다. 인천의 에르난데스(24, 포워드)가 74분경 상대 진영 패널티박스 앞 부근에서 낮게 깔리는 중거리 슛으로 멋진 골을 만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에도 맹공을 펼치며 대구의 골대를 두들겼지만 추가 득점을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인천 남동구 출생이자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한 대구 소속 이근호(38, 포워드)가 이날 경기에서 은퇴식을 진행하고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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