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역언론 지원사업] 기후위기·녹색교통 인천철도⑭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 공정률 83% 2025년 개통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 2027년 개통
제2경인·인천1호선 송도·인천2호선 고양 연장 2035년 ‘전망’
개통 목표 ‘정해지지 않은’ 인천 도시철도 서울5호선 등 5개

인천투데이=박규호·김갑봉 기자│

인천시는 지난 2020년 국내 광역시도 중 최초로 기후위기 비상 상황을 선포했다. 이후 시는 탄소배출 감소와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데 가장 적합한 교통수단은 철도이다. 철도 물류 수송 온실가스 배출량은 도로 물류 수송 온실가스 배출량에 약 4%에 불과하다.

건설비용은 많이 들지만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철도가 도로보다 경제성도 높다. 경제성과 탄소에너지 절감을 위한 최적의 교통수단이 철도인 셈이다. 인천은 한국 최초의 철도 경인선이 지나지만 그동안 철도 신설에서 많이 배제됐다.

그러나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국제항이 있는 한국의 관문으로 교통의 요충지이다. 철도가 관문도시 인천을 중심으로 국내 곳곳과 연결되면 기후위기 대응에 가장 적합한 수단인 철도가 국내 곳곳의 물류를 인천의 국제 항만과 공항으로 연결할 수 있다.

이에 인천시는 인천발KTX를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제2경인선, 제2공항철도 등 많은 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관련 철도 사업의 진행 상황과 후속 과제를 살펴본다. <기자말>

인천시가 2023년 11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도시철도 연장노선과 신설 노선(KTX, GTX 제외 도시철도)은 모두 11개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2호선 청라 연장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인천1호선 검단 연장 ▲인천1호선 송도 연장 ▲제2경인선 신설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서울7호선 청라 연장 ▲부평연안부두트램 신설 ▲송도트램 신설 ▲인천3호선 신설 등이다.

이 중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된 노선은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인천1호선 검단 연장 ▲서울7호선 청라 연장 등이며 나머지 노선은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평면도.(자료 제공 인천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 평면도.(자료 제공 인천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 공정률 83% 2025년 개통

먼저 가장 빠르게 개통하는 노선은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 연장선이다. 현재(11월 15일) 기준 공정률 83%이며 오는 2025년 개통할 예정이다.

계양역부터 검단신도시를 잇는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 길이는 약6.8km이다. 정부와 인천시가 지난 2017년부터 사업비 7277억원을 투입해 정거장 3개를 건설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며 2025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다.

정거장 위치는 ▲101정거장(서구 원당동 인천북부지원 부지 인근, 검단택지개발 1단계 내 중심상업지역) ▲102정거장(서구 원당동, 원당지구 단독주택·검단택지개발지구) ▲103정거장(서구 불로동, 검단택지개발 2단계 내 중심상업지역) 등이다.

서울7호선 청라 연장·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 2027년 개통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선 노선도.(자료제공 인천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선 노선도.(자료제공 인천시)

인천1호선 검단 연장 다음 개통되는 노선은 서울7호선 청라 연장 노선과 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 노선이다.

서울7호선 청라 연장 노선은 서울7호선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를거쳐 공항철도(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8km를 연장해 정거장 7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공정률 19%이다.

당초 시는 역 7개를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이후 스타필드청라(신세계, 돔구장), 청라의료복합타운(서울아산병원), 하나드림타운(하나금융그룹)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역 1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다만, 추가역으로 인해 본선 공사가 지연되지 않기 위해 우선 본선을 2027년에 개통하고 추가역은 이후 공사를 거쳐 2029년 3월 개통할 계획이다.

공항철도와 서울도시철도 9호선 직결 노선도.(인천투데이 자료 사진.)

서울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은 서울시와 국토부가 1999년부터 추진하던 사업이지만 사업비 분담 문제로 인해 24년 간 표류하다가 지난 17일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격 합의하면서 물꼬를 텄다.

서울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사업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부터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잇는 사업이며, 궤도 직결은 이미 김포공항역에서 완료돼 있어 전기·신호시스템과 차량 구매 입찰 과정만 남아 있다. 2027년 개통 예정이다.

제2경인선, 인천1호선 송도, 인천2호선 고양 연장 '2035년' 전망

인천시가 제출한 제2경인선 대안노선.
인천시가 제출한 제2경인선 대안노선.

이 다음에 개통할 노선은 제2경인선, 인천1호선 송도연장, 인천2호선 고양연장 세 노선이다. 세 노선 모두 2035년 개통이 목표다. 다만, 제2경인선은 국보투가 민간제안방식으로 변경해 추진한다고 밝혀 다른 노선보다 빠르게 개통할 수 있다.

제2경인선은 인천 연수구 수인분당선 연수역과 송도역 중간 지하에 가칭 청학역을 신설해 이를 기점역으로 삼아 남동구와 경기 시흥을 지나 경인전철 1호선 노량진역과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노선은 대우건설이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나선 후 국토부가 민간제안사업 추진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속도가 붙게 됐다.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의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8공구 연장 사업 노선도.(출처 인천시)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의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8공구 연장 사업 노선도.(출처 인천시)

인천1호선 송도 연장은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송도국제도시 8공구까지 1.46km를 잇는 도시철도 연장 사업이다. 인천시가 지난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인천1호선 송도 8공구 연장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해당 구간 경제적 타당성을 입증해 오는 2024년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신청한 뒤, 2025년 기본·실시설계를 진행, 2025년 착공 2035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사업 노선 예상도.(자료제공 인천시)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사업 노선 예상도.(자료제공 인천시)

인천2호선 고양연장 사업은 독정역에서 김포를 거쳐 경기도 고양시(일산)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길이 19.6km이고 정거장 12개와 차량기지 1개를 건설한다.

이 노선은 지난 7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예타 조사에서 향후 타당성이 확보되면 2029년 착공해 2035년 개통할 예정이다.

개통 목표 ‘정해지지 않은’ 인천 도시철도 5개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선 가운데 개통 목표가 정해지지 않은 인천도시철도는 5개이다. 각각 ▲서울2호선 계양·청라 연장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부평연안부두트램 ▲송도트램 ▲인천도시철도3호선이다.

서울2호선 계양·청라 연장의 경우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며, 인천시는 2025년 발표되는 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25)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5호선 검단·김포 노선은 세부안을 두고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경제적 타당성이 낮은 사업이라 지자체 간 협의 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해야 한다.

인천트램 중 우선 송도트램은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지 못했고, 부평연안부두트램 역시 국토부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탈락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두 노선 모두 보완해 다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인천3호선은 현재 시가 사전 타당성 재검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전 타당성을 만족하기 위해 시는 구간을 나눠 진행하는 방식 등을 검토해 2025년 하반기까지 국토부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인천투데이> 기후위기·녹색교통 인천철도 기획 기사는 2023년 인천광역시 지역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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