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산서·부평서 20개 중대 질서유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인권지킴이

인천투데이=김현철·박규호 기자│인천 부평구의 축제 장소 사용 불허 등 어려움 속에서 2023년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이혜연 인천퀴어문화축제 공동위원장은 9일 오후 2시 부평역 앞에서 “‘차별을 넘어 퀴어해(海) 무지개 인천’ 2023년 인천퀴어문화축제 개막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2023년 인천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한 단체 깃발이 행진하고 있다. 

이혜연 위원장은 “올해 6년 째 인천에서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며 “인천에서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매번 다사다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축제 역시 개최하기 전 다사다난했다. 하지만 축제에 참가한 모든 시민이 행복하게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즐거움과 행복이 부평을 넘어 인천에, 인천을 넘어 국내 곳곳에 퍼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축제에 앞서 부평역 광장 사용을 두고 부평구의 이해할 수 없는 사용 불허 등으로 추최측은 축제 개최에 난항을 겪었다.

부평구는 기독교단체가 제출한 부평역 광장 사용 신청을 수리했지만, 사용 신청이 가능한 60일 보다 앞서 허가해 편파행정 지적이 일었다.

 행사장에 난입한 인천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시민을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행사장에 난입한 인천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시민을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2시 현재 축제는 부평역과 부평역 로터리 사이 도로에서 무사히 진행하고 있다. 일부 반대 세력이 축제장에 난입해 축제 개최를 방해했지만, 경찰과 인권지킴이로 참여하고 있는 민주주의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의 제지로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

같은 시간 퀴어축제를 진행하는 인근 부평역 광장에선 기독교단체 등이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두 세력 간 충돌을 막기 위해 인천 삼산경찰서 11개 중대(약 800명)과 부평경찰서 9개 중대(약 700명)가 투입돼 질서 유지를 하고 있다.

김기수 삼산서 경무과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모든 행사가 무사히 마무리될 때까지 질서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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