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5동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 성명 발표
“인천경제청, 반대 없다는 언론플레이 중단”
온라인 커뮤니티 올댓송도와 ‘주민 갈등’ 우려도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제안공모 사업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특혜 논란’을 받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 블록 개발을 놓고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송도5동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는 18일 오후 2시부터 송도 5동 전체 입주민 간담회를 진행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결의문에서 “송도 8공구 R2·B1·B2 블록 개발과 관련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5동 입주민간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며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 블록.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 블록.

인천경제청은 송도 8공구 내 알짜배기로 평가받는 R2(15만8000㎡, 약 4만8000평) 블록 인근에 ‘K-콘텐츠 시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사업 방식과 개발 구상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의혹이 또 다른 논란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K-콘텐츠 시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K사‘는 지난 7월 인천경제청에 보낸 사업 제안서에 ’R2·B1·B2 블록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약 8000세대를 공급해 거둔 수익으로 4000억원 규모 K-아레나 등을 건립해 기부채납 하겠다‘고 밝혔다.

R2 블록 인근 송도 5동 주민들은 ‘K-콘텐츠 시티’를 가장한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하며, 인천경제청의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 12일 인천경제청이 진행한 ‘송도8공구 R2·B1·B2 블록 제안공모’ 주민의견청취 행사에서도 이같은 우려를 제기했다.

이날 연합회는 “인천경제청은 의견 청취 행사에서 제안한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아레나와 고밀도 개발에 대한 반대가 없었다는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R2 블록은 특별계획구역임에도 불구하고, 그 취지가 무색한 최고가 입찰 매각의 폐해만을 부각하며 인천경제청의 본연 의무와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는 협박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이러 “생활 필수 기반 시설의 현격한 부족으로 수년 동안 고통을 감내한 송도 5동 주민과 합의 없는 고밀도 주거 중심 개발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한 뒤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을 공개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송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올댓송도를 지목하며 “일부 개인 의견을 마치 송도 전체 주민 의견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해 자칫 주민 간 갈등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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