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송도 8공구 R2·B1·B2’ 주민설명회서
“객관적으로 일정 세대수 분양해야 사업 가능”
“R2 단독 아닌 B1·B2 묶어서 통합 개발해야”

인천투데이=김현철·박규호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 블록 인근을 ‘K-콘텐츠 시티’로 개발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가운데 ‘특혜 논란’ 등이 일자 주말에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2일 토요일 오후 인천경제청에서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B1·B2 블록 제안공모’ 주민의견청취 행사를 열고 “송도 8공구 R2 블록 인근을 K-콘텐츠 중심으로 공정하게 개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B1·B2 블록 제안공모’ 주민의견청취 행사를 개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8공구 R2·B1·B2 블록 제안공모’ 주민의견청취 행사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14일 <인천투데이>는 인천도시공사(iH) 소유인 송도 8공구 R2 블록을 인천경제청이 ‘K(케이)-콘텐츠 시티’ 개발을 위해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두고 토지매매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인천경제청은 사업을 제안한 K사로부터 받은 제안서를 근거로 iH에 토지매매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K사로부터 받은 제안서엔 사업용지 약 85%를 공동주택과 오피스텔로 채워 약 8000세대를 분양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들이 주거 과밀화 문제를 우려했고, 인천경제청은 주민의견청취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주거 과밀화뿐만 아니라 ‘K-팝 아레나(공연장)’을 중심으로 하는 ‘K-콘텐츠 시티’의 필요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K-콘텐츠’로 국한할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로 공모 분야를 넓히자는 것이다.

김 청장은 “공모 분야를 다 풀어놓으면 공모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분야를 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당초 K-팝으로 국한했지만, K-콘텐츠로 확대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 내용을 반영해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시설을 위해 일정 수준의 사업성이 필요하고,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객관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 세대 분양이 필요하다”고 한 뒤 “다만, 공모 지침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업성을 면밀히 분석해 적합한 세대 분양 수준을 제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R2 블록 단독 개발이 아닌 B1·B2 블록 복합 개발 여부에 대해선 “R2와 B1·B2를 묶어 특별계획구역화 사업을 추진할 경우 경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한 뒤 “제대로 개발을 하려면 판을 키워서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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