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홍영표ㆍ국힘 강창규 3번째 재대결 성사될까
선거제 개편과 민주당 ‘3선 초과’ 제한 여부 관건
민주 이동주(비례) 공천 가능성... 정의당은 김응호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내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 부평구을(산곡1·2동, 청천1·2동, 갈산 1·2동, 삼산1·2동, 부개 2·3동)은 민주당 계열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구로 꼽힌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구본철 후보가 승리하면서 보수가 잠시 탈환한 바 있다. 그러나 구본철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2009년 4월 실시한 재·보궐 선거에서 통합민주당 홍영표(65) 후보가 당선된 이후 4선째 연임 중인 곳이다.

최근 선거결과를 봐도 부평구을의 이런 추세는 이어진다. 지난해 3월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8만8977표(50.8%)를 얻어 6만392표(44.5%)를 획득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다. 심상정 후보는 3908표(2.9%)를 기록했다.

대선 후 지난해 6월 치른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또한 민주당은 인천시의회 여대야소 형국에서도 부평구 내 시의원 지역구 6석 가운데 4석을 가져갔다. 또한 현재 부평구의회는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다만 인천시장 선거는 박빙을 나타내며 국민의힘이 근소하게 앞섰다. 당시 부평구을 지역에서 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4만2861표(47.4%) 얻어 4만3339표(48.0%)를 기록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에게 뒤졌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2824(3.1%)를 얻었다.

(왼쪽)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오른쪽) 국민의힘 강창규 부평구을당협위원장.
(왼쪽)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오른쪽) 국민의힘 강창규 부평구을당협위원장.

민주 홍영표ㆍ국힘 강창규 3번째 대결 가능성

홍영표 의원이 지지기반을 다져놓은 곳이지만 5선 도전 가능성은 미지수다. 민주당이 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 당시 혁신안으로 제안했던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이 내년 총선에서 적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부터 언급한 중대선거구제와 민주당이 당론으로 검토 중인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도 변수다.

민주당은 이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6일 정치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소선거구제와 결합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3선 연임 초과 제한 등이 관건이다.

가령 인천이 권역별비례대표제로 묶여 인천 북부(부평구, 계양구, 서구)와 남부(중구, 동구, 강화군, 옹진군, 미추홀구, 남동구, 연수구)로 선거구가 구성될 경우 부평을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리지 않는 지역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홍영표 의원과 강창규(67) 전 인천시의회 의장의 3번째 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여기에 김응호(51) 정의당 인천시당 부평구지역위원장의 재출마 여부도 변수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7만4264표(56.12%)를 획득해 4선에 안착했다. 당시 미래통합당 강창규 후보는 4만7789표(36.11%)를 얻어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 이어 다시 패했다. 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7994표(6.04%)를 얻었으며, 민중당 임동수 후보는 1244(0.94%)를 기록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선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5만4794표(43.77%)를 얻어 승리했다. 당시 새누리당 강창규 후보는 3만9275표(31.27%)를 얻어 2위를 기록했으며, 국민의당 이현웅 후보는 3만1340표(24.95%)를 얻었다.

(왼쪽)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오른쪽) 김응호 정의당 부평구지역위원장.
(왼쪽)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오른쪽) 김응호 정의당 부평구지역위원장.

정의당 김응호ㆍ민주당 비례 이동주 도전 변수

반대로 홍영표 의원의 당내 공천이 어려울 경우, 부평구 일대에서 자영업을 하며 소상공인 운동을 한 경력이 있는 민주당 이동주(51) 의원의 출마가 점쳐진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순번 4번을 배정받아 국회 입성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정책위원장,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당내 중진 의원으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다. 현재 민주당 재정분권특별위원회 위원장,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을 현재 역임 중이다.

강창규 전 인천시의회 의장은 현재 국민의힘 부평구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정무특보 겸 인천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김응호 정의당 부평구지역위원장은 정의당 부대표,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총선 외에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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