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민주당 김교흥 의원 3선 도전 전망
국힘 이학재 위원장 도전 시 5번째 대결
인구 상한 넘어, 선거구 추가 전망... ‘변수’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2024년 4월 10일 치르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1년 2개월 정도 남았다. 인천 서구는 이미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 상한선을 넘었기 때문에 갑과 을 선거구에 이어 병 선거구가 생길 것으로 전망돼 초미의 관심을 받는 지역이 되고 있다.

또한 갑·을 선거구의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모두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여 3선 당선 여부도 관심사다.

서구는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등 신도심 개발이 계속 이뤄지면서 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선거구가 계속 조정됐다. 가장 최근 치른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선거구가 일부 조정됐다.

2024년 치르는 22대 총선에서도 선거구가 늘어나면서 조정이 예상된다. 2022년 12월 말 기준 서구 인구는 58만9013명으로 2020년 총선 기준 선거구 인구 상한선 27만8000명으로 보면 선거구가 1곳 더 늘어야 한다.

현재 선거구 조정은 서구을 선거구에 속한 일부 동을 서구갑으로 옮기고 서구갑에 속한 원도심 몇 개 동을 동구와 합쳐 새로운 선거구를 만드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구갑, 김교흥·이학재 5번째 대결될까

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이학재 서구갑 당협위원장.
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이학재 서구갑 당협위원장.

2020년 21대 총선 시 서구갑 선거구는 청라1~2동, 가정1~3동, 석남1~3동, 신현원창동, 가좌1~4동이다. 2024년 22대 총선에선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62)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에선 지난해 말 서구갑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이학재(58) 전 의원의 출마가 점쳐진다.

둘의 맞 대결이 펼쳐질 경우 총 5번째 총선 대결이 된다. 하지만 맞 대결이 펼쳐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서구에 새 선거구가 생길 경우, 동구와 서구갑의 석남1~3동, 가좌1~4동이 합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이학재 전 의원이 새 선거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이 새 선거구가 생기면 서구갑에 거물급 인사를 전략 공천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지역에 돌고 있다.

서구갑에선 이학재 전 의원이 2008년 18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하는 등 원도심이 많아 대체로 보수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청라국제도시와 가정동 루원시티 등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많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늘고 젊은 세대도 많이 유입됐다. 박근혜 탄핵 정국의 영향도 받으며 민주당 지지세가 올라갔다.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선 민주당 문재인 후보 41.2%,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0.02%,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4.5%,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8%, 정의당 심상정 후보 6.96%를 기록하며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2018년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58.4%를 얻어, 35.2%를 얻는 데 그친 한국당 유정복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이겼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민주당 김교흥 후보는 53.2%, 미래통합동(현 국민의힘) 이학재 후보는 42.5%, 정의당 김중삼 후보 2.1%를 얻으며 김교흥 후보가 10%포인트 넘는 표 차이로 당선됐다.

2022년 3월 치른 대선에선 국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지만, 서구갑 주민들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조금 더 높은 지지를 보냈다. 윤 후보는 46.6%를 얻었고, 이 후보는 49.4%를 얻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8%를 얻었다.

그런데 같은해 6월 치른 지방선거의 서구청장 선거 결과를 보면, 서구갑 주민들은 국민의힘 강범석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 강 후보는 53.2%를 받았고 민주당 김종인 후보는 46.8%를 얻는데 그쳤다.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선거구 변경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22대 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는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 선거구, 출마 예상자는 누구

인천 서구 새 선거구 민주당 출마 거론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남춘·조택상·이재현·김대환.
인천 서구 새 선거구 민주당 출마 거론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남춘·조택상·이재현·김대환.

서구가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수 상한을 넘어 선거구 한 곳이 추가될 전망임에 따라, 이곳에 누가 출마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구갑의 원도심 일부 동과 동구가 합쳐지는 예상에 따라 다양한 후보군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박남춘(65) 전 인천시장과 조택상(64)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이재현(62) 전 서구청장, 김대환(56)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 준비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학재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새 선거구가 생길 시 지역구를 옮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새 선거구가 어떻게 결정될지 알 수 없어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