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당선인 인터뷰⑬ 국민의힘 김용희(연수2)
승기천 문화공간 조성·제2인천의료원 선학 유치 공약
"승기천 관리 주체 통합하고 복합문화공간 만들어야"

인천투데이=김지문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26명, 민주당 14명이 당선했다. 9대 인천시의원 당선인 40명은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인천투데이>는 각 당선인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과 포부를 들었다. <기자말>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용희(40) 후보가 인천 연수구2선거구에서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김용희 후보는 1만7833표를 받아 현역 시의원 민주당 유세움 후보를 3462표 차로 앞섰다. 연수구2선거구는 동춘3·연수2·연수3·선학동이다.

김용희 후보는 전 국민의힘 연수구갑당협청년위원장, KnL부동산서비스 이사, 국민의힘 인천시당 청년위원회 미래세대본부 수석부본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다음은 김용희 당선인의 포부와 활동방향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국민의힘 김용희(40) 시의원 당선인
국민의힘 김용희(40) 시의원 당선인

▶당선소감과 포부

=저를 시의원으로 만들어준 연수구 유권자에게 감사하다. 정치 신인이라 아직 조금 긴장된다. 열심히 인수인계를 해 시정 감시뿐 아니라 봉사활동, 지역 이슈 해결에도 신경쓰는 시의원이 되겠다.

시의원 임기 동안 지역에 밀착한 정책과 조례를 만들고 싶다. 주민의 내일이 오늘보다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가장 들어가고 싶은 상임위원회는

=문화복지위원회에 가장 들어가고 싶다. 삶의 질 향상은 문화생활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아동 문화시설 건설 등의 정책을 문복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문복위 위원장은 민주당 시의원이 맡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문화 증진 사업을 다루는 데 정파나 정당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시의원 당선인들도 문화와 복지에 관심이 많은 만큼 협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복위에서 연수구 시영, 주공아파트 단지 인근 기초생활수급자를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하는 논의를 하고 싶다.

단순히 기초생활수급비를 확대하는 방식을 넘어서 공공일자리를 확충하고 공공일자리 임금은 기초생활수급 비용책정 기준에서 제외하는 등의 기초생활비 지급 합리화가 필요하다.

또한 문복위 활동의 일환으로 아동 동물체험장 추진, 승기천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을 진행하고 싶다.

▶승기천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이란

=지난 선거에 공약으로 내건 ‘승기천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은 승기천 환경 복원과 범람 예방, 문화산업 유치 등을 포함하는 장기계획이다.

우선 강바닥의 오염물질을 파내 여름철 빈번히 발생하는 범람을 막아야 한다. 승기천은 여름철 악취와 범람이 빈번하다. 강바닥을 파내면 오염물질이 내뿜는 악취도 없에면서 범람또한 막을 수 있다.

이후 강변 진입로를 확대하고 ▲벼룩시장 ▲공예품 판매대 ▲푸드트럭 등을 강변에 입점시켜 상권을 만드는게 목표다.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사용이 줄어든 선학하키경기장 부지에 승기천 복합문화공간과 연계한 아동 동물체험장과 주차장을 건설할 구상도 있다.

또한 인적이 드물고 관리가 힘든 남동산단 방면 산책로의 관리 주체를 연수구나 시 환경관리공단으로 이전해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 구상을 선거운동 중 이재호 연수구청장 당선인에게도 전달했다. 이 당선인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김용희(40) 시의원 당선인
국민의힘 김용희(40) 시의원 당선인

▶제2인천의료원 선학동 유치에 대한 견해

=연수구엔 상급종합병원이 없다. 그나마 있는 적십자병원은 노후해 의료 서비스가 열악한 상황이다. 앞으로 입주할 예정인 세브란스 병원을 제외하고는 큰 병원이 없다.

때문에 연수구민들은 응급 상황에 길병원이나 인하대병원까지 갈 수밖에 없다. 연수구의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제2인천의료원이 꼭 필요하다.

또한 선학동은 미추홀구와 남동구 사이에 있어 양쪽 이용자 모두 접근하기 쉽다. 선학동 그린벨트 용지를 병원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제2인천의료원을 선학동에 유치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GTX-B 수인분당선 연수 원도심 환승역 추가에 대한 견해

연수구 원도심 인근에 GTX-B 수인선 환승역이 하나 더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신도심 인근 주민 일부는 역 증설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같은 구에서 열차가 한번 더 정차하면 서울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지고, 공사기간이 길어지며, 사업타당성이 줄어든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너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역 건설은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길어질 우려는 없다. 또한 송도역 KTX 복합환승센터와 연계가 쉬워져 사업성이 오히려 높아질 것이다.

열차 정차가 늘어나면 서울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지는건 사실이지만, 정차 시간 2~3분 증가가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거라고 본다.

▶시민에게 한마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고물가로 서민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단순히 국회의원 뿐 아니라 국민의힘 모든 선출직 공무원들이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내야 한다.

민주당에 실망한 유권자의 힘으로 국민의힘이 여당이 됐다. 하지만 변화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하면 우리도 지난 지방선거의 민주당처럼 패배할 수 있다. 국힘이 경제, 복지, 부동산 문제 등 현안을 해결 못하면 그 패배가 바로 다음 총선일 수 있다.

시민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시의원도 구의원이 된 것처럼 발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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