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당선인 인터뷰⑩ 더불어민주당 김명주(서구6)
“인천2호선 일산 연장에 불로대곡동 행정복지센터역 추가”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인천 자체매립지 취소 성급했다”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26명, 민주당 14명이 당선했다. 9대 인천시의원 당선인 40명은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인천투데이>는 각 당선인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과 포부를 들었다. <기자말>

인천시의원 서구 6선거구 김명주 당선인.
인천시의원 서구 6선거구 김명주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김명주(48) 당선인은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인천시의원 서구 4선거구(검단동, 불로대곡동, 원당동, 아라동)에 출마해 당선됐다.

상대 후보였던 국민의힘 정용현(45) 후보와의 표 차이는 527표(1.41%)였다. 김 후보는 1만8951표(50.70%)를 얻었고 정 후보는 1만8424표(49.29%)를 얻었다.

김 당선인은 민주당 신동근(인천 서구을) 국회의원 비서 출신으로 2018년 서구의원에 당선된 후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았다. 구의회 광역철도 유치를 위한 특별위원장도 역임했다.

김 당선인은 시의회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들고 싶은 조례로 ‘무상 체육복’ 관련 조례를 꼽았다. 선거운동을 하며 공약으로 밝힌 사항이기도 하다. 학교운영위원장을 6년 동안 하며 학부모들이 체육복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김 당선인은 이미 무상 교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무상 체육복도 공론화로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다음은 김 당선인의 포부와 활동방향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 당선 소감은

= 선거날 개표를 처음 시작하며 지역구의 투표용지를 깠는데 아차 싶을 정도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긴장을 많이 했고 새벽 5시까지 안심할 수 없이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최종 527표 차이로 이겼다.

결과를 보고 그래도 4년 동안 열심히 구의원 활동을 했는데, 처음엔 섭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구청장 후보와 시장 후보의 표와 비교했을 때 더 많이 받은 것을 보고 주민들이 열심히 한 점을 인정해줬구나 생각이 들었다. 4년 동안 활동했던 것보다 더 열심히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출마한 지역이 원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있다. 공장지대도 있고 농업지대도 있고 다양한 계층이 살고 있다. 균형 발전 방안을 고민해야한다.

인천시의원 서구 6선거구 김명주 당선인.
인천시의원 서구 6선거구 김명주 당선인.

▶ 중점으로 추진하고 싶은 공약은

= 공약은 전부 지켜야하지만 교복처럼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체육복을 제공하는 ‘무상 체육복’을 추진하고 싶다. 학교운영위원장을 6년 동안 했고 지금도 학교운영위원을 하면서 학부모들이 체육복 구매에 큰 불편을 겪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학부모와 함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공론화를 할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해야하는데 무상 교육을 추진하고 있어 충분히 공감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검단지역은 도로나 철도가 항상 큰 이슈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일산 연장과 서울도시철도 5호선 검단 연장이 잘 추진될 수 있게 역할을 할 것이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노선도 확정이 안되서 확정을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도시철도 공약 중 인천2호선 일산 연장사업 중 불로대곡동 행정복지센터역을 하나 더 추가하겠다는 것을 중점 추진할 것이다. 현재 불로대곡동 역사 위치가 동 초입에 잡혀있다. 동의 모양이 길다 보니 초입에 있으면 주민들이 버스를 타고 역까지 가야한다. 임기 내 꼭 이루고 싶다.

▶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조례는

= ‘무상 체육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례가 필요하다. 학부모와 공론화하고 시교육청과 협의가 되면 무상 체육복 조례를 발의할 것이다.

검단지역은 신도시로 아파트 공사 등 각종 공사가 많다보니 소음과 분진 뿐 아니라 공사차량으로 인한 학생들의 통학 위험 문제가 있다.

지역의 한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이 아침마다 수백명의 학생들을 등교시키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기도 한다. 공사차량이 많이 다니기 때문이다. 학교 주변에 있는 공사장은 등교시간 30분 정도를 공사차량 운행을 중지를 권고하는 조례를 추진하고 싶다.

▶ 가고 싶은 상임위원회는

인천시의원 서구 6선거구 김명주 당선인.
인천시의원 서구 6선거구 김명주 당선인.

= 원하는 상임위원회를 적어 내라고 했을 때 1지망은 건설교통위원회를 적어 냈고 2지망은 교육위원회를 냈다. 건교위는 지역에 워낙 관련 사업이 많은 지역이라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위는 원도심과 신도시가 섞인 지역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여하고 싶은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전반기에 건교위, 후반기에 교육위를 하고 싶은 생각이다.

▶ 해결해야할 지역 현안은

= 서구 본청 이외에 검단에 검단출장소가 있는데 검단신도시에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것에 비해 너무 공간이 협소하다. 옛날 면사무소 건물을 쓰고 있는데 신청사 건립이 필요하다.

신청사를 건립하면서 조직을 확대해야 한다. 현재 업무가 많음에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원도심지역에 봐둔 땅이 있다. 인천시 소유인데, 신청사 건축비도 마련할 방도가 있다. 검단출장소 확대와 함께 과장급인 출장소장을 국장급으로 올려야한다고 생각한다.

▶ 수도권매립지 종료 해법은

=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당선되고 얼마 되지 않아 박남춘 인천시장이 추진했던 인천 자체 매립지 ‘에코랜드’를 취소했다.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여러 전략 중 하나인데 너무 성급했다고 생각한다.

박 시장이 어렵게 영흥도 주민들을 설득해서 확정한 것이다. 취소해놓고 다시 하기는 어렵다. 쓰레기는 발생지 처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 수도권 다른 지역은 대체 매립지 조성에 별로 생각이 없다.

만약 수도권매립지 대체 매립지가 경기도에 생겨 인천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리게 된다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인천시가 큰 대가를 치러야할 수도 있다. 쓰레기는 각자 처리하는 것이 맞다.

인천은 인천만의 대체 매립지를 마련해야 한다. 서울시가 매립지 땅을 찾지 못하면 경기도와 합의해서 해결할 문제이다. 이제 주민들이 더 크게 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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