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당선인 인터뷰⑫ 더불어민주당 장성숙
45년간 간호사로 근무 “감염병 대응 체계 구축해야”
제2인천의료원 설립과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등 공약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26명, 민주당 14명이 당선했다. 9대 인천시의원 당선인 40명은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인천투데이>는 각 당선인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과 포부를 들었다. <기자말>

8회 지방선거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정당별 득표율은 ▲국민의힘 51.10%(62만2054표) ▲더불어민주당 43.81%(53만3371표) ▲정의당 4.29%(5만2315표) ▲진보당 0.44%(5477표) ▲기본소득당 0.33%(4058표) 순이었다.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비례대표 의석은 유효투표 총수의 5% 이상 득표한 정당에게 배분한다. 의석 할당 정당이 받은 득표율에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수를 곱해 산출된 값에서 소수를 제외한 정수의 의석을 그 정당에 먼저 배분한다.

국민의힘 박판순(62) 후보와 박창호(64) 후보, 민주당의 장성숙(66) 후보와 김대영(29) 후보 등 4명이 9대 인천시의원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이중 민주당 장성숙 당선인은 현재 민주당 인천 남동을지역위원회 복지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고, 인천의료원 간호부장과 인천간호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다음은 장성숙 당선인의 포부와 활동 방향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장성숙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당선인.
장성숙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당선인.

▶ 당선 소감과 포부

=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한 시민에게 감사하다. 같은 당 박남춘 인천시장과 시의원 후보들이 더 당선됐으면 했는데, 아쉬움도 있다. 당이 따끔한 회초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더 노력하고 변화할 것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몇배 더 열심히 일하겠다.

▶ 정치 입문 계기

= 1977년부터 45년간 간호사로서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활동했다. 현장에서 일하면서 근무 여건 등에 불합리함을 느꼈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의 근무 환경과 처우가 매우 열악하다.

그러나 아무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해도 관련 법과 제도가 없으면 개선이 안된다고 생각해 정치를 시작했다.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려면 경험이 많은 간호사들이 많아야한다. 그러나 의료현장이 힘드니 간호사 근속연수가 짧다. 시민들이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으려면 의료현장 운영 체계를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

▶ 가장 먼저 발의할 조례

장성숙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당선인.
장성숙 인천시의원 비례대표 당선인.

= 감염병 대응 인력 배치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조례를 발의하고 싶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업무가 과중돼 부평구 보건소 공무원 1명이 순직했다. 앞으로도 새로운 감염병은 계속 나올 것이므로 미리 대비해야한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전반적인 방역체계 실태조사를 선행해야한다. 의료 인력만 늘릴 게 아니라 미리미리 업무를 습득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 인천 공공의료 구축 방안

= 인천은 항만과 공항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의료 체계가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제2인천의료원 설립과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가 시급하다.

이번에 인천의료원이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을 수용한 것 또한 공공의료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인천의 진료권 4곳(중부·남부·동북·서북)에 인천의료원을 다 짓는 게 최종 방향이다. 그러나 설립 순서는 의료 수요, 보유 인프라 등을 종합 고려해 정해야한다. 진료권별 인구 수에 맞는 규모로 인천의료원을 설립해야한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도 이를 공약했기 때문에 공공의료를 잘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초기에 예산을 많이 투입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게 시민들에게 도움된다. 민간의료는 신기술 등을 연구하며 희귀병을 고치는 역할을 전담하고, 공공의료는 시민 누구나 필수 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 중점 추진 공약

= 현재 저출생으로 초고령화 사회(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돌봄 서비스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

아울러 성평등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현재 많은 여성들이 임금 격차와 유리 천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남성들이 느끼는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노력해야한다.

여성과 남성 모두 차별을 없애고 양쪽 다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필요한 제도를 모색해 시행하겠다.

▶ 가고 싶은 상임위원회

= 전문성을 살려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 의원 등록 시 희망하는 상임위 1~3위에 모두 문복위를 적어서 냈다. 의료, 복지, 문화 분야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 분야 정책을 잘 시행해야지 시민 삶이 나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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