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천사회지표 조사 가장 차별 받는 약자 ‘성소수자’
지난해 국가인권위 ‘차별금지법 제정’ 여론조사 찬성 89%

인천투데이=서효준 기자│인천 시민이 뽑은 차별을 가장 많이 받는 사회적 약자는 성소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60%가 '성소수자가 차별받는다'고 응답했다.

인천시가 지난 22일 밝힌 ‘2020년 인천 사회지표’ 결과를 보면 인천에서 가장 많은 차별을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는 성소수자로 나타났다.

2020년 인천 사회적약자 존중도 조사결과.
2020년 인천 사회적약자 존중도 조사결과.

시는 사회적 약자 그룹을 9가지로 분류해 조사했다. 그룹 9개는 ▲여성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결혼 이주민 ▲중국 동포 ▲북한이탈주민 ▲성소수자 등이다.

조사는 ‘귀하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다음의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고 어느 정도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설문했다.

조사결과 인천시민의 59.5%가 ‘인천 안에서 성소수자는 존중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다른 사회적약자 그룹보다도 최소 10%p이상 높았다.

응답률 59.5%는 ’전혀존중 받지 못한다‘와 ’존중받지 못한다‘는 응답을 합친 수치로, 성소수자가 ‘전혀 존중 받지 못한다’라고 응답한 시민이 22.4%에 달했다.

10대가 다른 연령에 비해 ‘성소수자는 인천 안에서 존중 받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3.2%로 유독 높았다. 다른 연령대는 59% 전후로 나타났다.

인천시민은 성소수자 다음으로 중국동포(존중받지 못한다 46.8%, 존중받고 있다 14.6%)와 북한이탈주민(존중받지 못한다 46.0%, 존중받고 있다 15.1%)을 존중받지 못하는 집단이라고 응답했다.

사회적 약자 가운데 아동‧청소년(60.4%), 여성(56.7%) 순으로 존중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아동‧청소년, 여성 당사자들은 비당사자들에 비해 스스로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6월 실시한 차별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서 ‘차별 금지 법 제정’ 찬반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이 88.5%, 반대가 11.5%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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