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회의 결과 발표
“불법선거운동 의혹 객관성 있다고 판단했다”

인천투데이=김현철 기자│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인천지역 경선 후보 1인의 경선자격을 박탈했다. 해당 후보는 인천 연수을 선거구에 출마한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확인됐다.

23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해당 후보자의 경우 불법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 고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사진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김진용 예비후보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관위는 해당 사실이 상당히 객관성이 있다고 판단해 후보자격 박탈을 의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불법적인 선거운동에 대해 단호하고 신속한 판단을 할 것이다. 국민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위원장은 경선 자격이 박탈된 후보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인천투데이> 취재 결과 해당 후보는 인천 연수을 김진용 예비후보로 확인됐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6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책을 구매하는 참석자에게 9800원 상당 더치커피 500개와 전문예술인 공연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같은 달 29일 김 예비후보 등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중앙선관위는 “인천선거관리위원회가 김 예비후보와 출판기념회를 총괄한 A씨를 1월 26일 인천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며 “이들은 종이봉투에 책 1권과 9800원 상당 더치커피 1개를 미리 담아 책 구매자에게 배부하고, 출판기념회 식전공연으로 전문예술인으로 활동하는 테너와 가수의 공연을 무료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공직선거법 제113조와 제115조를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한 뒤 “공직선거법은 출판기념회 참석자에게 1000원 이하 음료를 제공하게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인천 연수을 선거구를 경선지역으로 지정하며 김 예비후보를 비롯해 민현주 예비후보와 김기흥 예비후보를 경선 후보로 지정했다. 김 예비후보의 경선 자격 박탈 이후 경선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민경욱 예비후보가 컷오프에 반발해 이의신청을 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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