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연구를 위한 첫 걸음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오늘로부터 37년 전인 1988년 2월 17일, 척박한 설국에  '남극세종과학기지'가 건설됐다.

남극세종과학기지는 서남극 남극반도에 평행하게 발달한 남쉐틀랜드 군도(South Shetland Islands)의 킹조지섬에 위치하고 있다.

남극세종과학기지 전경 (사진제공 극지연구소)
남극세종과학기지 전경 (사진제공 극지연구소)

남극세종과학기지가 위치하고 있는 남쉐틀랜드 군도의 킹조지섬은 남극에서 문명세계(남미)와 가장 가까이 위치하여, 남극세종과학기지 이외에도 아르헨티나, 러시아, 칠레, 우루과이, 브라질, 폴란드, 중국 (총 8개국)의 상주 기지가 있다.

남극은 주변해역과 대륙붕에 막대한 양의 천연자원이 부존돼 있는 미개척지로 과학·기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이에 한국은 1986년 11월, 남극과 그 주변 평화적 이용과 함께 과학연구의 자유보장을 명시한 조약인 남극조약에 가입했다. 그 후 한국은 본격적인 남극 연구를 위해 1988년 2월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건설했다. 세종과학기지의 이름은 국민공모로 명명됐다.

남극세종과학기지에는 매년 월동연구대 약 18여명이 1년간 상주하고 기지유지 업무를 수행 중이다.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는 한계연구대 약 100여명을 파견해 다양한 분야의 극지 연구를 수행한다. 아울러, 기지의 최대 수용인원은 약78 명이며, 기지 규모는 5864㎡이다.

남극세종과학기지는 다양한 연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업무로는 기후변화, 해양, 대기, 오존층, 고기후, 유용생물자원 연구, 세계기상기구 전송, 기상청과 정보 공유 등이 있다.

또한, 세종과학기지 주변 환경은 매우 척박하다. 남극 연 평균기온은 -2.6℃이고 관측된 최저 최저온도는 –25.6℃이다. 이에 더해 1년에 200일 정도가 초속 7m 또는 그 이상의 강풍이 분다.

세종과학기지 건설은 지질학·지구물리학·대기과학 등 극지공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 국가 사업이었다.

남극은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은 미개척 지역으로, 개발의 여지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대륙과 인근 해역에 부존해 있는 에너지·광물·생태자원의 개발은 미래 대비 측면에서 현재까지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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