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새로운 정치 고민하는 분과 뜻 세울 것”
비명계 집단탈당 논의 중...부평을 3파전 가능성
국힘, 이현웅 전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장 유력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부평구을 선거구 후보 중 4선 현역 홍영표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홍 의원은 반발하며 다음주 공식적으로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탈당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홍영표 의원은 29일 발표한 민주당 공천배제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전략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묶더니, 경선도 없이 저를 배제했다”며 “도덕성과 본선 경쟁력 문제가 없는데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국회의원.(사진제공 홍영표 의원실)
홍영표 국회의원.(사진제공 홍영표 의원실)

이어 “민주의 원칙과 명분이 사라져 민주당이 지켜온 정신과 가치가 송두리째 흔들린다.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며 “민주주의를 거꾸러뜨리고 흔드는 윤석열 검찰독재와 이재명 사당화에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 다음 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만든 새로운미래에 사실상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친문계 좌장으로 여겨지는 홍영표 의원을 중심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10명 내외 비명계 의원들은 집단 탈당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후 탈당을 선언하거나 시사한 민주당 의원만 4명이다.

앞서 김영주(서울 영등포구갑) 국회부의장과 박영순(대전 대덕구) 의원은 현역 의원평가에서 하위 통보를 받은 데 반발하며 탈당했고, 이수진(서울 동작구을) 의원은 공천배제에 거세게 항의하며 당을 떠났다. 설훈(경기 부천시을) 의원은 지난 28일 탈당을 선언했다.

또 지난 28일 홍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며 ‘비정상적인 공천이라면 탈당도 선택지에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탈당 의원 규모를 5명에서 10명으로 전망했다.

이현웅 전 국민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이현웅 전 국민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홍영표 의원 탈당 여부에 따라 부평구을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이동주 국회의원(비례)와 영입인재 출신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다.

부평구을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국민의힘은 단수후보를 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이현웅 전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