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관위, 부평구을 예비후보 컷오프 개별통보
강창규 “지역민심 무시...경선 없으면 무소속 출마”
국민의당 출신 이현웅·최원식 물망 “당 결정 따를 것”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창규 부평구을 당협위원장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앞서 부평구을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공천 가능 지역으로 분류한 곳이다. 국민의당 출신인 이현웅 변호사와 최원식 전 국회의원이 물망이 오르고 있다. 강창규 당협위원장은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왼쪽부터 강창규 국민의힘 부평을 당협위원장, 이현웅 변호사, 최원식 전 국회의원.
왼쪽부터 강창규 국민의힘 부평을 당협위원장, 이현웅 변호사, 최원식 전 국회의원.

국민의힘 취재를 정리하면,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20일 강창규 예비후보에게 컷오프를 통보했다.

강창규 예비후보 측은 오랜 기간 지역구 기반을 닦아온 만큼 컷오프 통보에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경선조차 치르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창규 "그간 지역민심 다지며 노력...경선 실시해야"

강 예비후보는 “당무감사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공천면접심사에서도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인천시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큰 역할을 했고, 12년간 지역을 다졌는데 공천에서 배제한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민심도 모르고 중앙당이 전략공천지역으로 정하는 건 당원들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경선에서도 배제하면 무소속이라도 출마해 의지를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부평구을을 비롯해 계양구갑·계양구·남동구갑·남동구을·부평구을·서구갑·서구을 등을 전략공천 가능지역으로 선정했다. 부평구을은 반복적인 선거 패배로 당세가 현저히 약해진 지역이라는 게 이유다.

다만 국민의힘 공관이는 이러한 규정에도 공관위원 3분의 2 이상 의결로 예외를 둘 수 있게 했다. 이럴 경우 2~4명 이상 경선 실시가 원칙이다.

국힘 부평을 전략공천 국민의당 출신 이현웅·최원식 물망

강창규 예비후보가 컷오프 통보를 받으면서 물망에 오르는 후보군은 이현웅 변호사와 최원식 전 국회의원이다. 모두 안철수계 국민의당 출신이다.

이현웅 변호사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부평구을에 출마해 25.0%를 득표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을 맡았다.

최원식 전 국회의원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계양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나와 국민의당에 입당해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을 노렸으나 떨어졌다.

이현웅 변호사와 최원식 전 의원 모두 당으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지는 못했지만,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이 변호사는 “부평구을에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하지도 않아 조심스럽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본선 경쟁력을 최우선에 두고 이기는 공천을 하려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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