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홍영표 제외 이동주·박선원 두고 여론조사
하위 20% 발표 뜸들이기...제3지대 이탈 최소화
국힘 부평을 전략공천키로 새인물간 대결 가능성

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부평구을 홍영표 국회의원 등 현역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대한 컷오프를 암시하는 것으로 보여 당내에선 술렁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9일 민주당 관계자 취재를 정리하면, 임현백 공관위원장은 이번주 현역 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한 의원 31명에게 개별 통보를 할 예정이다.

홍영표 국회의원.(사진제공 홍영표 의원실)
홍영표 국회의원.(사진제공 홍영표 의원실)

명단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번주 4차 공천심사 결과와 함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선 세 차례 발표에선 현역 의원 중 탈락자는 아직 없었다. 당내 반발이나 제3지대로 후속 탈당을 최소화화기 위해 최대한 뜸을 들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민주당은 몇몇 지역구에서 중진급 현역 의원들의 이름이 빠진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주말 인천 부평구을에선 비명계로 꼽히는 4선 홍영표 의원이 제외되고, 이동주(비례) 의원과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 두 사람의 경쟁력만 묻는 여론조사 전화가 돌았다.

여론조사는 ‘부평을 국회의원 후보로 적합한 인물’을 물었고, 보기는 1번 ‘이동주 현 국회의원’, 2번 ‘박선원 민주당 영입인재 4호인 전 국정원 1차장’, 3번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4번 ‘잘 모르겠다’ 등 4개 가 제시됐다.

이어 이인영(서울 구로갑), 설훈(경기 부천을), 송갑석(광주 서구갑),  등이 각각의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이름이 제외됐다. 이같은 여론조사는 영입인재를 전략공천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면 경선 득표율에서 20%가 감산되고, 하위 10%는 30%가 깎인다. 감점 폭이 커 사실상 컷오프 대상과 다름없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친문계 의원에 대한 인적쇄신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달 부평구을 지역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부평구을의 경우 3회 이상 패한 곳이라는 게 선정 이유였다. 따라서 국민의힘에서도 새로운 인물이 부평구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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