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저항한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윤동주 열사
서시, 별 헤는 밤, 참회록, 자화상 등 대표작 대거 수록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오늘로부터 76년 전인 1948년 1월 30일, 일제강점기 저항시인 윤동주(1917~1945, 향년 27세) 열사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출간됐다.

시집은 1948년 윤동주 열사의 친구이자 연희전문학교 동문인 강처중(1916~)과 정병욱(1922~1982, 향년 60세) 등에 의해 처음 출판했으며, 윤동주 열사가 생에 쓴 시들을 모은 유고시집이다.

일제 저항시인 윤동주 열사 (사진제공 국가보훈부)
일제 저항시인 윤동주 열사 (사진제공 국가보훈부)

윤 열사는 원래 1941년에 시집을 출판하려고 했다. 그러나 스승인 이양하(1904~1963, 향년 60세) 교수가 이를 만류했고, 윤 열사는 시집 원고를 세 부 만들어 한 부는 자신이 갖고, 한 부는 정병욱에게 주고, 다른 한 부는 이양하 교수에게 전했다.

그 후 윤동주의 것과 이 교수의 것은 유실되고 정병욱에게 준 원고만 남아 현대에 전해졌다.

윤 열사는 시집의 제목을 ‘병원(病院)’으로 붙일 예정이었다. 그 이유는 ‘당시의 세상이 온통 환자투성이’였기 때문이라고 윤 열사의 생전 가장 친한 친구였던 정병욱이 회고했다.

시집에는 ‘서시’, ‘자화상’,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 ‘참회록’ 등 한국 문학사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작품들이 대거 수록돼 있다.

윤 열사 시집의 작품에는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서 조국 광복을 향한 열망과 굽히지 않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이육사(1904~1944, 향년 39세)와 함께 대표적인 민족 저항시인으로 꼽힌다.

일제 저항시인 윤동주 열사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사진제공 국립한글박물관)
일제 저항시인 윤동주 열사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사진제공 국립한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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