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호 소밀리아 해적에게 피랍
해군 활약, 피랍선원 21명 전원 구출
해외에서 수행한 최초 인질구조 작전

인천투데이=현동민 기자│오늘로부터 13년 전인 2011년 1월 15일 아라비아해 아덴만 해역에서 대한민국 화물선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됐다.

피랍 선박은 삼호해운 소속 선박 삼호주얼리호였다. 피랍된 한국인 선원은 21명, 해적 세력 인원은 총 17명에 달했다.

피랍된 쥬얼리호에 투입해 해적들은 무력화한 UDT 대원들 (사진제공 국방부)
피랍된 쥬얼리호에 투입해 해적들은 무력화한 UDT 대원들 (사진제공 국방부)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이었던 이명박(82, 1941~)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해군 일명 ‘청해부대’라 불리는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를 긴급 소집 한 뒤, 해군 구축함 최영함을 급파해 해적 소탕과 인질 구출을 지시했다.

이렇게 시작한 ‘아덴만 여명’ 작전은 해적들로부터 시간을 버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우리 군은 현재 피랍 선박의 정확한 소재 파악이 절실했다.

당시 주얼리호 선장이었던 석해균(당시 58) 선장은 기관실 이상이 있다며 해적을 속이고 배를 멈췄다. 이후 거짓으로 수리했다고 해적들에게 말한 다음 장비에 결함이 있어 속도를 못 낸다며 5노트의 속도로 시간을 끌었다.

아울러 석 선장은 해적의 명령에 따라 영어로 해운사 측과 통화하면서도 한국어를 섞어 상황을 전했다.

소재 파악에 성공한 한국 해군은 2011년 1월 18일 최영함으로 해적들이 점령한 쥬얼리호 뒤를 쫒으며 해적들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이 틈을 타 청해부대 소속 해군특수전여단(UDT) 대원들이 고속정으로 은밀히 피랍 선박에 침투했고 이 과정에서 해적 수명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하지만 한국 군 역시 대원 3명이 총상과 찰과상을 입어 작전을 잠시 중지하는 수밖에 없었다.

3일 후인 2011년 1월 21일, 한국 군은 1차 교전으로 지친 해적들의 상황을 틈 타 다시 UDT 대원들을 투입했다. UDT 대원들은 인질구출상황에서 발생한 교전으로 해적 8명 사살, 5명을 생포했고 우리 피랍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했다.

석 선장은 구출 과정에서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성공적인 수술로 생명에 지장 없이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렇게 한국 해군이 해외 지역에서 수행한 최초의 인질구조작전인 아덴만여명작전은 교전 세력을 무력화하고 인질 전원을 구출하며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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