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신흥동 소재 신천지 건물 착공 불허
중구, "향후 소송, 행정심판 등 대응 준비"

인천투데이=이재희 기자│인천 중구가 신천지예수교회가 소유한 옛 인스파월드 건물의 건축 허가를 불허했다. 

14일 <인천투데이> 취재를 정리하면, 중구는 지난 7일 지역사회 갈등을 이유로 신천지예수교회가 신청한 착공신고에 대해 불가 통보를 했다.

옛 인스파월드 건물.
옛 인스파월드 건물.

앞서 지난 2013년 신천지예수교회는 중구로부터 ‘종교 시설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신흥동3가 31-35 소재 옛 인스파월드 건물을 매입했다.

이후 신천지예수교회는 2015년 11월과 2016년 10월, 올해 5월 세 차례 중구에 ‘종교시설 용도 변경’을 신청했다. 하지만 중구는 지역 사회 갈등을 이유로 모두 불허했다. 

그러자 신천지예수교회는 올해 8월 공연장과 일반음식점, 의원 등을 포함한 ‘문화 및 집회시설’로 건물 용도변경을 신청했고, 중구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런데 일부 주민과 기독교 단체가 지난 6일 중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천지 시설 건축허가를 취소하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중구가 주민 의견 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건축허가를 했고, 향후 목적에 맞지 않는 종교시설로 용도변경해 불법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결국 중구는 지난 7일 신천지예수교회에 착공 불가 등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중구 건축과 관계자는 “향후 지역사회 갈등을 고려한 결정을 했다. 신천지예수교회측의 대응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