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인천역 연장 타당성 조사결과 경제성 낮아 ‘빨간불’
인천시,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해 경제성 높여 재추진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시가 인천 발 KTX(경부선·호남선)와 경강선KTX의 인천 기점(송도역)을 인천역으로 연장하기 위해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해 다시 추진한다.

시가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해 다시 추진하는 것은 인천의 첫 고속철도 기점을 인천역으로 연장하기 위한 인천시의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인천시 철도과 관계자는 “사전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나온 인천발 KTX와 경강선KTX의 인천역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제물포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중앙선 제천역 고상플랫폼에 정차 중인 KTX이음 고속열차. 경강선에도 KTX이음 열차가 운행할 예정이다. KTX이음 열차는 KTX처럼 저상 플랫폼에도 정차 가능하고, 경인선 같은 일반 전동열차처럼 고상플랫폼에도 정차 가능하다.
중앙선 제천역 고상플랫폼에 정차 중인 KTX이음 고속열차. 경강선에도 KTX이음 열차가 운행할 예정이다. KTX이음 열차는 KTX처럼 저상 플랫폼에도 정차 가능하고, 경인선 같은 일반 전동열차처럼 고상플랫폼에도 정차 가능하다.

현재 정부가 계획한 인천발 고속철도(수인분당선 어천역 분기 경부고속철도 직결)와 경강선 고속철도(수인분당선 송도역~강릉)의 인천 정차역은 기점인 송도역뿐이다. 인천KTX는 2025년, 경강선KTX는 2028년 개통할 전망이다.

이에 원도심 주민과 중구·동구는 인천KTX와 경강선KTX의 기점을 송도역에서 인천역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21년 10월 '인천발KTX와 경강선KTX 인천역 연장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두 고속철도의 기점을 인천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의 B/C(비용 대비 편익)값이 낮게 나와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시는 다시 경강선KTX 공사구간 중 월곶~판교 기타공사구간(시흥성남선)의 실시계획을 변경해 변경안에 경강선KTX 기점을 인천역까지 연결하는 내용을 반영할 계획이었다.

또한, 제2공항철도를 추진해 인천KTX가 인천역까지 연장될 수 있게 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국토부가 인천시에 경강선KTX 월곶~판교 기타공사구간(시흥성남선) 실시계획을 변경해 기점을 인천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답변하면서 경강선KTX 인천역 연장은 사실상 무산됐다.

인천KTX 인천역 연장은 인천시의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떨어지는 동시에 기술적인 문제까지 발생해 무산됐다.

[관련기사] [단독] 경강선KTX 인천역 연장 사실상 ‘무산’... 대안은 제2공항철도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인천시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해 인천KTX와 경강선KTX 연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은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1호 공약으로 인천내항과 주변 중·동구 원도심 지역을 문화·관광·산업이 융합된 도시로 재생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시 철도과는 제물포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인천KTX와 경강선KTX 인천역 연장 사업을 추진하면 사업성이 오를 것으로 보고 다시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해 인천KTX와 경강선KTX를 인천역으로 연장하는 타당성 용역을 재추진할 계획이다”며 "다만, 타당성 조사와 별개로 제2공항철도가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면 인천KTX와 경강선KTX 모두 인천역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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