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철도, 중구~영종도...GTX-D Y자, 제3연륙교 방향
GTX-D Y자·제2공항철도 함께 추진 시 타당성 확보 ‘우려’
인천시, 노선 공유해 비용 낮춰...사업 타당성 확보 ‘기대’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과 제2공항철도 노선이 선로를 공유해 타당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인천시 철도과 관계자는 4일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GTX-D Y자 노선과 제2공항철도는 영종하늘도시부터 인천국제공항까지 노선을 공유한다”며 “비용을 낮추는 방식으로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연결할 제2공항철도 노선도.
인천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연결할 제2공항철도 노선도.

앞서 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지난 4월 GTX-D Y자와 연계한 제2공항철도를 다시 기획하기 위한 용역을 착수했다.

당시 시는 제2공항철도에 제물포르네상스와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계발계획을 반영하고, GTX-D Y자 연계방안을 중점 검토한다고 했다.

제2공항철도, 중구~영종도...GTX-D Y자, 제3연륙교 방향

제2공항철도는 수인분당선 숭의역과 인천역 사이에서 분기해 영종도 구읍배터 인근까지 연결된 뒤 인천화물청사를 거쳐 제2여객터미널까지 길이 약 16km로 검토하고 있는 노선이다.

제2공항철도 개통 시 인천KTX와 경강선KTX가 인천국제공항과 연결돼 인천공항에서 ▲부산 ▲목포 ▲여수 ▲강릉 ▲안동 ▲충주 ▲진주 ▲홍성 등 국내 곳곳을 오갈 수 있게 된다.

GTX-D Y자 노선은 영종(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제3연륙교 방향으로 빠져 청라·가정을 거쳐, 김포·검단·계양에서 오는 노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나 서울 강남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국토부는 ‘GTX-D Y자 노선’이 포함된 GTX 확충 통합기획 연구 용역을 실시 중이다. 국토부는 이 용역을 지난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연구가 길어지면서 용역 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모양새이다.

GTX-D Y자 노선안.(자료제공 배준영의원실)
GTX-D Y자 노선안.(자료제공 배준영의원실)

GTX-D Y자·제2공항철도 함께 추진 시 타당성 확보 ‘우려’

문제는 GTX-D Y자와 함께 제2공항철도를 추진 시 노선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제2공항철도는 제1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엔 검토사업으로 포함됐고, 제2차 계획에 반영됐지만 제3차와 제4차 계획에선 반영되지 못했다.

그만큼 사업 타당성이 낮아 인천시가 타당성을 확보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관건이다.

여기에 국토부가 추진하는 GTX확충 통합기획 연구 용역 결과에서 GTX-D Y자 사업이 타당성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와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경우, 비슷한 방향으로 설계된 제2공항철도가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도 있었다.

시, 노선 공유해 비용 낮춰 타당성 확보 ‘기대’

이에 대해 시는 GTX-D Y자와 제2공항철도 기능이 각각 광역급행철도, 고속철도로 나뉜다며 제2공항철도 타당성 확보 의문에 선을 그었다.

시 철도과 관계자는 “GTX-D Y자와 제2공항철도는 영종하늘도시부터 인천공항까지 노선을 공유한다”며 “이에 노선 공유 부분 비용이 줄어 B/C(비용 대비 편익)값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GTX-D Y자 노선과 제2공항철도는 기능이 각각 다르다”며 “GTX-D Y자는 수도권에서 공항으로 접근성을 향상하는 광역급행철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철도는 인천공항에서 국내 곳곳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인 만큼 두 노선은 기능이 달라 두 노선 타당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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