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KTX, 시흥성남선 실시계획 변경 추진 검토
인천시, 지난달 28일 제2공항철도 재기획 입찰
제2공항철도 개통...인천KTX 인천역 정차 ‘해결’

인천투데이=박규호 기자│인천 발 KTX(경부선·호남선)와 경강선KTX 기점을 인천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의 타당성 낮게 나와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인천시는 제2공항철도 개통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 철도과 관계자는 9일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시가 추진한 인천KTX와 경강선KTX 기점 인천역 연장 타당성 조사 결과 타당성이 낮게 나왔다”며 “인천KTX 인천역 기점 연장 사업의 경우 기술 문제와 비용 문제로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강선KTX 인천역 연장은 경강선KTX 월곶~판교 기타공사구간(시흥성남선) 실시계획을 변경하면 기점을 인천역으로 연장할 수 있다”며 “아울러 제2공항철도 개통 시 인천KTX도 인천역까지 연장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연결할 제2공항철도 노선도.
인천역과 인천국제공항역을 연결할 제2공항철도 노선도.

경강선KTX, 시흥성남선 실시계획 변경 추진 검토

현재 정부가 계획한 인천발 고속철도(수인분당선 어천역 분기 경부고속철도 직결)와 경강선 고속철도의 인천구간 정차역은 기점인 송도역뿐이다. 인천KTX는 2025년, 경강선KTX는 2027년 개통 예정이다.

그간 인천 중구는 경강선KTX와 인천KTX의 기점을 송도역에서 인천역으로 연장할 것을 계속 요구했다.

인천KTX와 경강선KTX 기점을 송도역에서 인천역으로 변경하면 인천역 주변 낙후한 원도심과 인천 내항 발전을 촉진하고, 인천시민이 고속철도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중구의 주장이다.

당초 시는 인천KTX와 경강선KTX 기점을 송도역에서 인천역으로 연장하고 인천논현역 추가 정차하는 방안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 한 후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에 이를 요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 인천KTX와 경강선 KTX 기점 인천역 연장은 B/C(비용 대비 편익)값이 낮아 경제적 타당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경강선KTX 공사구간 중 월곶~판교 기타공사구간(시흥성남선) 실시계획을 변경해, 이 변경안에 경강선KTX 기점을 인천역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반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시, 지난달 28일 제2공항철도 사업 재기획 입찰공고

인천시는 지난달 28일 제2공항철도 사업 재기획 입찰공고를 게시했다. 시는 사업 재기획 입찰을 거쳐 4월 용역을 착수해 내년 4월까지 타당성을 확보하고, 오는 2026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공항철도 타당성 조사 용역을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용역비용이 1억9900만원이고 시와 공항공사가 절반씩 부담한다.

제2공항철도는 제1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엔 검토사업으로 포함됐고,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지만, 제3·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선 누락됐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정부가 5년 단위로 발표하는 국가 최상위 철도계획이다. 예정대로라면 2026년 6~7월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나온다.

KTX이음 320 열차.
KTX이음 320 열차.

제2공항철도 개통 시 인천KTX 인천역 정차 ‘해결’

이에 인천시는 제2공항철도가 개통될 시 중구가 요구하는 인천KTX 인천역 정차문제가 해결된다고 밝혔다.

시와 공항공사가 추진하는 제2공항철도는 수인분당선을 연장해 구읍뱃터 인근과 인천화물청사를 거쳐 제2여객터미널까지 지하로 연결되는 방안이다. 길이는 16km이다.

이에 시는 제2공항철도가 개통할 시 인천KTX 인천역 정차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시가 구상하는 제2공항철도 개통 시 ▲인천공항~인천~송도~월곶~오송~부산(경부선) ▲인천공항~인천~송도~월곶~오송~익산~목포(호남선) ▲인천공항~인천~송도~월곶~오송~익산~여수(전라선) ▲인천공항~인천~송도~월곶~판교~강릉(경강선) 등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역에서 국내 곳곳을 KTX로 연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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