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근현대산업문화유산보전연대 25일 발족
"근현대 산업‧문화유산 보존 대책 마련해야"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철거 위기에 처한 인천 근현대 산업‧문화유산 유산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뭉쳤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동일방직 산업노동유산 보존추진위원회 ▲부평 캠프마켓 일본조병창 병원건물존치 시민대책위원회 ▲제2기 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인천미림극장 지킴이 등 인천의 근현대 산업‧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인천근현대산업문화유산보전연대’를 구성해 25일 발족했다.

인천근현대산업문화유산보전연대는 이날 오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근현대 산업‧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인천근현대산업문화유산보전연대는 25일 오후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근현대 산업‧문화유산 유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인천근현대산업문화유산보전연대는 25일 오후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근현대 산업‧문화유산 유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동일방직 공장, 캠프마켓 조병창 병원건물, 애관극장, 미림극장 등은 각각의 이유로 철거 위기에 처했다.

인천의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일꾼교회)는 동구 화수화평구역 주택재개발정비 사업구역에 포함돼 철거 위기에 처했다.

이 교회는 1978년 동일방직 사건 당시 여성노동자들이 피신한 곳이자, 노동자 권리 보호와 민주화운동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동일방직 공장 역시 만석지구 특별계획 구역에 포함됐다. 인천연구원이 지난해 8월 산업역사와 노동운동사를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으로서 동일방직이 지닌 가치 확산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시는 별다른 보존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캠프마켓 조병창 병원건물은 하부에 석유계 총탄화수소(TPH)가 검출됐고,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기준을 초과한 상황이다. 건물을 보존한 채 토양정화가 힘들다는 이유로 철거 위기에 처했다.

애관극장, 미림극장은 대형 복합상영관에 밀려 경영이 어려워지자 매각 위기에 처했다. 존치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극장들을 인천시가 공공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근현대 산업‧문화유산들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각각의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은 보다 효율적인 대응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대활동을 시작하기로 하고 인천근현대산업문화유산보전연대를 발족했다. 

인천근현대산업문화유산보전연대는 “인천시는 아무런 대책 없이 산업문화유산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아파트가 건립되는 것만 바라보고 있다”며 “근현대 산업문화유산을 철거한 자리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이 원도심 균형발전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인천에 즐비한 근현대 건축자산을 관리‧보전하는 업무를 공무원 한명이 담당하는 조직 구성 자체도 시대착오적이다”라며 “근현대 산업문화유산에 대한 포괄적인 전수조사를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조사‧보존‧관리를 위한 전담조직인 ‘인천역사편찬원’ 등을 구성하고 조례를 만들어 보존관리대책을 수립하라”고 강조했다.

인천근현대산업문화유산보전연대는 이날 요구안을 시에 제출했다. 또, 첫 번째 연대활동으로 2월 중 긴급 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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