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인천영상위원회·애사모·애관극장 18일 협약
애관극장을 영상 문화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활용

인천투데이=박소영 기자│인천 중구 소재 127년 역사 애관극장을 보존하기 위해 민·관이 손을 잡았다.

인천시는 18일 오전 시청 대접견실에서 ‘애관극장 보존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인천영상위원회, 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애관극장 등은 애관극장을 영상 문화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보존·활용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18일 오전 시청 대접견실에서 ‘애관극장 보존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 인천시)
인천시는 18일 오전 시청 대접견실에서 ‘애관극장 보존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사진제공 인천시)

시는 협약을 토대로 애관극장 보존·활용에 필요한 행정·재정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영상위원회는 애관극장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애사모는 애관극장 활성화를 위한 시민 모금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애관극장이 경영난으로 운영을 중단할 위기에 처하자 애관극장 보존을 원하는 시민들은 지난해 5월부터 애사모(애관극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를 발족한 뒤, 공공매입을 요구했다.

시와 시의회는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해 내년 예산에 애관극장 매입비를 반영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지난해 5월 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애관극장 보존 및 활용방안’ 연구용역에서 시가 애관극장을 공공 매입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준호 시 문화관광국장은 “문화적 자긍심과 상징성을 지닌 애관극장을 보존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미래세대에게 전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애관극장은 1895년 협률사란 이름으로 세워진 국내 최초 영화관이다. 1911년 축항사, 1921년엔 애관극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다만, 현재 극장이 협률사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건물은 현대에 지어진 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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