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4차례 회의 진행했지만 이견 좁히지 못해
범시민대책위원회·조합 구체적 논의 사안 아직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인천시가 동구 화수화평재개발사업 구역 내 도시산업선교회 존치 논의를 위해 3월 중으로 5차 조정회의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천 동구 화수동 183-1에 위치한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일꾼교회)는 화수화평구역 주택재개발정비 사업구역에 포함돼 철거 위기에 처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옛 모습.(사진제공 인천기독교도시산업선교회 보존대책협의회)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옛 모습.(사진제공 인천기독교도시산업선교회 보존대책협의회)

교회는 1978년 동일방직 사건 당시 여성노동자들이 피신한 곳이자, 노동자 권리 보호와 민주화운동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시는 지난해 6월 인천도시산업선교회 터에 기념 표지석을 세우는 조건으로 철거를 승인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로 구성된 범시민대책위원회와 교회는 '승인이 사실상 철거방침'이라며 반발했다.

화수화평재개발사업 조합원들은 예정지인 동구 화평동 1-1번지 일원이 노후한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며 절차대로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이 이어지자 시는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화수화평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 교회 등과 회의를 4차례 진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갈등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조합 모두 회의에서 논의할 구체적인 사안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시 주거재생과 관계자는 "앞서 회의에서는 존치 또는 철거를 해야 하는 이유 등 원론적인 이야기만 오갔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조합 측과 교회 측의 간극을 줄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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