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산업선교회 대책위원회, 18일 기자회견
"인천시, 화도진지 원위치 찾고 새롭게 조성해야"

인천투데이=김샛별 기자 | 인천 근대 산업화와 민주화운동의 유산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현 미문의 일꾼 교회)를 문화재로 가지정하고, 화도진의 원위치를 규명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인천시에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문화재 가지정과 화도진 터 재지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18일 진행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인천시에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문화재 가지정과 화도진지 터 재지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18일 진행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존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인천시에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문화재 가지정과 화도진지 터 재지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18일 진행했다.(사진제공 범시민대책위원회)

1962년 설립된 인천도시산업선교회는 인천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의 역사를 품은 곳이다. 하지만 화수·화평지구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 위기에 놓여 있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문화재로 가지정할 것을 인천시에 촉구했다.

인천시 문화재보호 조례 제10조를 보면, 인천시장은 시 문화재 지정 전 원형보존을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칠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경우 시 문화재로 가지정할 수 있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인천 민주화, 산업유산인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문화재로 가지정해 달라는 요청서를 시에 제출하겠다”며 “시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 건물이 철거되지 않게 문화재로 가지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화도진지의 원위치를 찾아 새로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범시민대책위원회는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와 함께 화도진의 원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시는 1982년 ‘한미수교 100주년’을 맞아 화도진 복원계획을 수립하던 당시, 화도진지의 복원 위치를 조약 체결 장소 주변으로 비정했다.

이로 인해 실제 화도진지와 다른 언덕에 조성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화도진지는 현재 동구 화수동 화도진공원 내 위치해 있다.

화도진지는 고종 15년 어영대장이었던 신정희가 어명에 따라 진지를 구축한 곳이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군사 주둔지로 알려져 있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인천시 기념물 2호인 화도진지는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지정한 잘못된 문화재”라며 “인천시는 화도진지 기념물 지정을 취소하고 화도진지를 새롭게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인천도시산업선교회 문화재 가지정, 화도진지 재조사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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