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부평공장 전기차 생산 유치 영향에 관심
노조, 지자체와 지방의회 등 만나 ‘지산지소’ 협력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한국지엠 모기업인 글로벌지엠의 부사장이 다음달 초 한국지엠을 방문할 예정이다. 부평공장 전기차 생산 유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지엠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글로벌지엠의 스티브 키퍼 수석부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다음달 초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가 지난 6월 글로벌 지엠 총괄부사장 등을 만나는 벤치마킹 투어를 진행했다. 한국지엠 노사가 글로벌 지엠 관계자들을 만나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제공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한국지엠 노사가 지난 6월 글로벌 지엠 총괄부사장 등을 만나는 벤치마킹 투어를 진행했다. 한국지엠 노사가 글로벌 지엠 관계자들을 만나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제공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키퍼 부사장은 방한 후 한국지엠 본사가 있는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등을 시찰하고 노동조합 관계자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키퍼 부사장 방문은 올해 6월 한국지엠 사측과 노조가 지엠 멕시코 실라오 공장과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 등으로 간 비교시찰의 답방형식으로 이뤄졌다.

당시 노조는 키퍼 부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한국지엠의 장점을 설명하며 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차 생산을 위한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키퍼 부사장은 “경영진이 2030년 한국의 비전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분명한 비전이 있어야 하고 분명히 미래가 담보돼야하며, 노사 협력은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한국지엠 미래비전을 위해 한국에 직접 와서 봐달라’고 정식 초대하자, 8월 중순께 한국지엠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애초 8월 중 방문 예정이었으나 한국지엠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관련 협상이 길어지면서 방문 일정이 11월 초로 연기됐다.

노조는 부평2공장의 2022년 8월 이후 생산 계획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 유치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노조는 인천시·시의회와 부평구·구의회 등 지자체와 지방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전기차 생산 유치, 관용차량 한국지엠 전기차 구매 등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노조는 올해 임단협을 진행하며 사측과 직원 복지로 지역상품권 30만원 지급을 합의한 바 있다.

18일에는 부평구와 노조와 사측, 한마음재단(한국지엠 사회복지법인) 관계자 등이 만나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지역에서 소비하자(지산지속)’는 운동을 펼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역에서 공공기관부터 한국지엠 전기차 구매를 위해 노력하고 직원들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는 등 지역상생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글로벌지엠 최고경연진이 한국을 방문해서 한국지엠의 미래가 달린 전기차 생산 문제와 관련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아직 스티브 키퍼 부사장 등의 구체적인 방문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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