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키퍼 글로벌지엠 수석부사장 등 언론 간담회서 밝혀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출시와 내년 픽업트럭 등 출시만 공개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지난 8일 방한한 스티브 키퍼 글로벌지엠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한국지엠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스티브 키퍼 부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로베르토 램펠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오전 언론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국지엠 본사가 있는 부평공장 일부 모습.
한국지엠 본사가 있는 부평공장 일부 모습.

이날 간담회에선 키퍼 부사장과 카젬 사장 등이 2025년까지 한국시장에 보급형 모델부터 고성능 차량, 트럭 등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지엠 브랜드 중 하나인 쉐보레의 플래그십 모델인 ‘타호(Tahoe)’를 내년 1분기에 선보이겠다고 했다. 풀사이즈 럭셔리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Sierra)’를 출시와 사전 예약 진행 계획도 전했다.

아울러 창원공장에서 2023년부터 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생산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담회 브리핑 중에는 관련 내용을 직접 발언하진 않았지만 기자의 질문에 키퍼 부사장은 “현재까지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렘펠 GMTCK 사장이 GMTCK에서 근무하는 전기차 전담 엔니지어 인력을 2배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밝혔다.

키퍼 부사장이 지난 8일 방한 후 본사가 있는 부평공장 등을 방문하고 10일에는 창원공장과 GMTCK를 방문했다.

차세대 글로벌 제품 개발과 생산을 위한 투자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임원 등을 만났다. 11일에는 산업은행과 정부 관계자도 만났다.

이번 키퍼 부사장의 방한은 지난 6월 한국지엠 사측과 노조가 지엠 멕시코 실라오 공장과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 등으로 간 비교시찰의 답방형식으로 이뤄졌다.

당시 노조는 키퍼 부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한국지엠의 장점을 설명하며 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차 생산을 위한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따른 방한이었는데 글로벌지엠은 한국에서 전기차 생산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이다.

지난 9일 진행한 면담에서도 노조는 키퍼 부사장에게 “한국지엠의 지속가능한 미래발전을 위해 친환경 전기차 생산 배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부평2공장의 2022년 8월 이후 생산 계획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 유치를 해야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시·시의회와 부평구·구의회 등 지자체와 지방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전기차 생산 유치, 관용차량 한국지엠 전기차 구매 등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올해 임단협을 진행하며 사측과 직원 복지로 지역상품권 30만원 지급을 합의했고, 시장상인회 등을 만나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산지소운동 협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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